미래부, 위성·발사체 핵심 부품 국산화 성공...우주강국 실현에 한발짝 다가섰다

2015-08-27     원태영 기자

국내 우주개발 산업체들이 위성·발사체 핵심 부품 국산화에 성공했다.

국내 기업 3곳이 각각 위성용 고속·고정밀 별추적기, 고해상도 위성카메라용 X밴드 안테나장치, 발사체 적용 고강도 연소기 헤드 제조기술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미래창조과학부(미래부)는 밝혔다.

국내 업체는 이로써 다양한 위성 및 발사체에 범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핵심기술을 확보하게 됐다. 미래부는 핵심 부품을 국산화하기 위해 2012년부터 3년간 해당 기업들을 지원했다.

별추적기 / 사진=미래부 제공

㈜쎄트렉아이가 개발한 비행모델(FM)급 고속·고정밀 별추적기는 별을 관측해서 위성자세를 알려주는 부품이다. 이는 국내 저궤도 실용급위성개발에 필수적인 고부가가치 자세제어 센서다.

별추적기는 저전력, 소형화에 유리한 영상 이미지 센서인 에이피에스(APS)에 기반했다. 기존 고품질 영상이 특징이었던 씨씨디(CCD) 기반 수준의 영상도 제공이 가능하다. 또 2017년 발사될 차세대소형위성에 탑재돼 우주환경에서 검증받을 계획이다. 미래부는 수입 대체 및 해외 수출 효과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X-밴드 안테나장치 / 사진=미래부 제공

㈜극동통신에서 개발한 고해상도 위성카메라용 X밴드 안테나 장치는 위성 자세와 무관하게 안정적인 데이터 송신율을 보장장하고 기동성까지 갖춘 짐벌형(gimbal) 안테나 시스템이다.

짐벌형 안테나 시스템은 위성의 궤도운동과 상관없이 지상국 방향으로 안테나를 지향하도록 만든 것이다.  

새로 개발된 안테나 시스템은 현재 다목적위성 3·4호에 장착된 안테나 시스템보다 진동레벨이 낮고 가볍다. 미래부는 향후 개발될 차세대중형위성에 이 시스템이 적용될 것으로 내다봤다.

연소기 헤드 / 사진=미래부 제공

재료연구소는 고강도 재료를 이용한 연소기 헤드를 국산화에 성공했다. 연소기 헤드는 액체 로켓 발진 시 높은 추력 하중을 견뎌내는 구조물이다. 이는 상온이나 극저온 상황에서 초고강도의 특성이 요구되는 핵심 부품이다. 선진국들은 그 동안 이 기술을 외부에 비공개 해왔다.

연구소는 그간 국내에서 시도된 적이 없는 초내열합금을 이용한 정밀주조법으로 연소기헤드를 제조했다. 또 주조결함을 최소화하는 에이치아이피(HIP) 공정기술도 개발했다.

미래부 관계자는 “우주핵심기술개발 사업을 확대해 우주핵심부품의 국산화를 지속적으로 이뤄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