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중국발 위기 ‘인사’로 돌파...중국통 전진 배치

2015-08-18     박성의 기자
김견 동풍열달기아 총경리(왼쪽), 담도굉 중국전략담당 부사장(가운데), 이병호 북경현대기차 총경리(오른쪽) / 사진 =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이 중국시장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인사 카드를 꺼내들었다. 현대차 중국 시장 점유율이 작년 10.5%에서 올 상반기 9.2% 밑까지 추락하자 사업 수뇌부 교체를 통해 반전을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은 사천현대기차 담도굉 판매담당 부사장을 중국전략담당 부사장으로, 현대위아 공작·기계·차량부품사업 담당 이병호 부사장을 북경현대기차 총경리로, 기아차 기획실장 김견 부사장을 동풍열달기아 총경리로 각각 임명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에 현대차 중국 전선을 맡게 된 임원들은 전형적인 중국통이다.

현대차 중국전략담당에 임명된 담도굉 부사장은 화교출신으로 북경사무소장, 중국사업본부장, 중국전략사업부장 등을 거쳤다. 중국전략 담당 상근고문으로 임명된 노재만 씨는 2011년 북경현대기차 총경리로 일한 바 있다.

기존 북경현대기차 김태윤 총경리는 북경현대 4·5공장 건설 담당 상근자문으로 임명됐다. 김태윤 자문은 해외공장 건설 경험을 활용, 안정적인 공장건설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중국사업 부문 전반의 조직 분위기를 일신하는 한편 최근 중국 자동차 시장의 변화에 대한 대응력을 한층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기존 현대차 중국전략담당을 맡았던 최성기 사장은 비상근 고문으로, 동풍열달기아 총경리를 맡았던 소남영 부사장은 비상근 자문이 됐다.

* 주요 인사 프로필

■ 담도굉(譚道宏) 부사장

- 1959년생 / 고려대 경영학과

- 주요경력

기아차 북경사무소장 (이사대우)

현대차 북경사무소장 (이사대우 ~ 이사)

현대차 현대차그룹(중국)유한공사 (이사 ~ 상무)

현대차 중국사업부본부장 (전무 ~ 부사장)

현대차 현대차그룹(중국)유한공사 총경리 (부사장)

현대차 중국전략사업부장 (부사장)

현대차 사천현대기차유한공사 판매담당 (부사장)

■ 이병호(李丙晧) 부사장

- 1956년생 / 동국대 경제학과

- 주요경력

현대차 해외마케팅실장 (이사대우 ~ 이사)

현대차 연구개발지원사업부장 (상무)

기아차 해외마케팅사업부장 (상무)

현대차 HMA 업무총괄 (전무 ~ 부사장)

현대위아 공작,기계,차량부품사업 담당 (부사장)

■ 김견(金堅) 부사장

- 1962년생 / 서울대 경제학(博)

- 주요경력

기아차 경영전략실장 (이사대우 ~ 상무)

기아차 기획실장 (전무 ~ 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