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 건설사, 오피스텔 건설로 승승장구
수도권 주택시장에 등장한 신생 건설사들이 이목을 끌고 있다. 이들은 수도권에서 오피스텔이나 도시형 생활주택 등 소형 주거시설 위주로 건설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신생 건설사들은 ▲1~2인 가구 증가로 인한 소형 위주 주택 수요 증가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율이 높아지는 시장 변화를 읽고 소형 주택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오피스텔은 도심 속 중소형 주거상품의 새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1.5%라는 사상 최저 기준금리에 힘입어 투자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다. 이로 인해 중소형 주거 시설 대표 브랜드로서 입지를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BS&C는 지난 2011년 주택사업에 뛰어들었다. 이 업체는 현대가 3세 정대선 씨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까지 서울 구로, 강남, 신사, 동대문 등 총 5곳에 현대썬앤빌을 공급했다. 올해 11월 완공 예정인 서울 서초동 '현대썬앤빌 서 초'는 166실 분양을 100% 완료했다.
범 현대라는 브랜드 이미지 덕도 있지만 가격과 실용적인 복합 공간을 설계에서 경쟁력 있어 시장에 빠르게 안착했다고 평가 받는다.
경기도 안산에 연고를 둔 다인건설은 2012년 8월 법인을 설립한 신생회사다. 하지만 오피스텔 시공 건수는 대형 건설사 못지 않다.
2013년 송탄에 화신노블레스 신축공사를 한 이후로 현재까지 인근에서 4차까지 공사를 이어가고 있다. 천안 베스트빌도 2차 공사를 진행 중이다.
경기도 광명에 연고를 둔 문영종합개발은 지난 2011년 비즈트위트라는 오피스텔 브랜드를 런칭해 도시형 생활주택 등 주거 중심의 사업으로 유명세를 탔다. 풀빌트인과 투룸 구성 등을 도입하는 등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시도를 했다.
이 회사는 현재 서울 마곡지구에서 오피스텔을 넘어 오피스 '퀸즈파크텐'까지 선보이고 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오피스텔은 건립 공사를 비롯한 관리 기간이 아파트 보다 짧아 자본회수가 용이하다”며 “중견 건설사들이 건설 시장에 진입하는데 오피스텔을 활용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수요자 측면에서의 장점도 있다. 소형 주택을 짓는 업체들은 대형 건설사들보다 가격 경쟁력 면에서 뛰어나다. 대형 건설사들이 최근 들어 속속 오피스텔 시장에 진출하고 있지만 브랜드 값에 따른 고분양 논란도 적지 않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소형 주택업체들은 지역 토착형 방식으로 영업하다 보니 실수요자의 필요와 요구를 잘 파악해 설계·시공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