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대표 후보군 평판조회 한창···다음주초 '8인' 압축
현직 임원 중 이현석 커스터머부문장 부사장 지원 확인 김철수·강석·박윤영·박대수·박헌용 등 KT 출신 각축전 주형철·김재홍 등 비(非)KT 후보도 대거 지원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차기 KT 대표이사(CEO) 지원자 33명 중 16명의 1차 후보군(롱리스트)를 선정한 KT 이사회가 늦어도 다음주초까지 8명으로 후보를 압축한다. 현재 KT 이사회는 이를 위한 지원자 평판조회 작업을 진행 중이다. 또 다음달 첫째주 4명의 최종 심사 대상자(숏리스트)를 압축하고, 둘째주경 이들을 대상으로 최종 면접을 진행할 전망이다.
2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사외이사 8명 전원으로 구성된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추위)는 늦어도 다음주초 CEO 후보를 8명으로 압축할 전망이다. 이추위가 33명의 후보로 CEO 후보군을 구성했단 점을 고려하면 4분의 1가량의 후보자만 남게 되는 셈이다.
이에 앞서 이추위는 지난 21일 33명의 CEO 후보 중 절반가량을 컷오프해 16명으로 압축했다.
당시 CEO 후보 압축을 위해 KT 이추위는 ▲기업경영 ▲산업 ▲리더십·커뮤니케이션 등 분야의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인선자문단을 통해 사내외 CEO 후보군에 대한 서류 평가 의견을 받았다.
이후 KT 이추위는 16명의 CEO 후보를 대상으로 평판조회 등을 거쳐 8명의 후보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이어 4명의 후보자를 선정해 최종면접을 진행한 뒤, 다음달 중 최종 1인을 선정해 이사회에 보고한다.
이는 김영섭 KT 대표를 선임한 2023년 CEO 인선 절차와 유사하다. 당시 KT 이사회는 약 40명의 KT CEO 지원자 중 6~8명을 선정해 비대면(줌) 면접을 진행했다. 이후 김 대표를 포함한 3명의 최종면접 대상자를 선정한 바 있다. 한편 KT 이사회는 지난 4~16일 진행한 CEO 후보 공개모집과 사내 후보 및 전문기관 추천을 포함해 33명의 후보로 CEO 후보군을 구성했다. KT 최대주주인 현대차와 2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은 이번 CEO 공모에 후보를 추천하지 않았다.
KT 이사회가 구체적인 지원자 명단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현직 KT 임원 중에선 이현석 커스터머부문장 부사장이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법리스크 인물 포함 여부 관심
KT 출신 외부 인사 중에선 강석 전 세종텔레콤 부회장, 김철수 전 KT스카이라이프 대표, 김태호 전 서울교통공사 사장, 남규택 전 KTcs 대표, 박대수 전 KT텔레캅 대표,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 사장, 박헌용 전 KT파워텔 대표, 이홍재 전 스마트로 대표, 홍성철 전 SK텔레콤 최고기술책임자(CTO), 홍원표 전 SK쉴더스 부회장(가나다순) 등이 직접 또는 외부전문기관을 통해 지원했다.
KT 출신이 아닌 외부 인사 중에선 김재홍 전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 김협 넥스컨텔레콤 대표(전 한국엑센츄어 통신사업담당 부사장), 문형남 숙명여대 교수, 주형철 전 SK커뮤니케이션즈 대표, 황동현 한성대 교수(SW·ICT총연합회 공동의장) 등도 지원했다. 이밖에 박원기 전 네이버클라우드 공동대표와 윤종록 전 미래창조과학부 차관, 홍성태 전 상명대 총장 등도 하마평에 올랐다.
해당 지원자들 외에 ‘사법리스크’를 안고 있는 인물의 CEO 공모 지원 여부도 KT 안팎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해킹 사태 등으로 내부 임직원 사기가 저하된 만큼, 안정적인 경영을 위해선 사법리스크가 없는 인물이 CEO로 선임돼야 한단 이유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