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삼성, ‘갤럭시XR’로 애플·메타 넘어설까

가격·무게, 타 XR 기기 대비 경쟁력 애플, 28일 신형 비전프로 국내 출시해 정면승부

2025-11-24     김용수 기자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삼성전자가 지난달 확장현실(XR) 기기 ‘갤럭시 XR’을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메타의 ‘퀘스트’, 애플의 ‘비전프로’보다 뒤늦게 XR 시장에 뛰어든 것이다. 다만 후발주자인 만큼 구글, 퀄컴과 손잡고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삼성전자의 새로운 VR기기 갤럭시 XR. / 사진=차주호 PD

갤럭시 XR은 삼성, 구글, 퀄컴이 공동으로 구축한 새로운 플랫폼 ‘안드로이드 XR’이 실행되는 최초의 기기다. 주요 사양으로는 ▲16GB 램 ▲256GB 스토리지 ▲스냅드래곤 XR2+ 2세대 칩이 탑재됐다. ▲4.3K 마이크로 OLED 디스플레이 ▲돌비 애트모스 공간 오디오 기능 등을 지원한다. 또한, 구글의 인공지능(AI) 비서인 ‘제미나이’가 탑재돼 사용자의 시선과 동작을 인식하고 명령 수행을 돕는다. 제미나이를 통해 “유튜브 켜줘”, “지도 열어줘”와 같은 앱 동작은 가능하지만, “지도 확대해 줘”와 같은 디테일한 조작이 불가능하단 점은 한계다.

갤럭시 XR 구글 지도 실행 모습. / 사진=차주호 PD

또 명령 후 3~4초의 대기 시간이 필요하단 점도 아쉬웠다. 소비자입장에서도 AI가 실시간 비서처럼 작동하려면 지연시간을 줄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제품 출고가는 269만원이다. 글로벌 XR 시장을 주도하는 메타 퀘스트3(499달러·약 71만원) 대비 고가지만, 애플 비전 프로(3499달러·약 500만원)의 절반 가격이다.

무게는 545g(이마 쿠션 포함)으로 경쟁사인 메타 퀘스트3(515g)와 비전프로(750~800g, M5칩 기준)의 중간 정도에 해당한다.

이 가운데 애플은 M5 칩을 탑재한 신형 ‘애플 비전 프로’를 오는 28일 한국에 출시한다. 저장 용량은 256GB·512GB·1TB 세 가지로 제공되며, 출고가는 499만9000원부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