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CEO 후보 절반, 21일 탈락···16·8·4명 순차 압축

김철수·김태호·박윤영·박대수·박헌용 등 KT 출신 각축전

2025-11-19     김용수 기자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웨스트사옥 / 사진 = 연합뉴스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차기 KT 대표이사(CEO) 공개모집에 33명이 지원한 가운데, KT 이사회가 이 중 16명으로 CEO 후보를 압축한다. KT CEO 지원자의 절반가량을 줄여 1차 후보군(롱리스트)을 선정하는 것이다. KT 이사회는 이후 8명으로 후보를 압축한 뒤, 4명의 최종 심사 대상자(숏리스트)를 압축하는 절차로 진행할 예정이다.

1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사외이사 8명 전원으로 구성된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추위)는 오는 21일 CEO 후보를 16명으로 압축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추위가 33명의 후보로 CEO 후보군을 구성했단 점을 고려하면 절반가량이 1차 컷오프되는 셈이다.

CEO 후보 압축을 위해 KT 이추위는 ▲기업경영 ▲산업 ▲리더십·커뮤니케이션 등 분야의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인선자문단을 통해 사내외 CEO 후보군에 대한 서류 평가 의견을 받을 예정이다.

이후 KT 이추위는 16명의 CEO 후보를 대상으로 한 차례 추가 압축 과정을 거쳐 8명의 후보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이어 4명의 후보자를 선정해 최종면접을 진행한 뒤, 다음달 중 최종 1인을 선정해 이사회에 보고한다.

이는 김영섭 KT 대표를 선임한 2023년 CEO 인선 절차와 유사하다. 당시 KT 이사회는 약 40명의 KT CEO 지원자 중 6~8명을 선정해 비대면(줌) 면접을 진행했다. 이후 김 대표를 포함한 3명의 최종면접 대상자를 선정한 바 있다.

KT 이사회에 정통한 통신업계 고위 관계자는 “오는 21일 17명이 탈락하고, 이후 절반씩 계속 탈락하는 절차로 진행된다”고 말했다.

다만 차기 CEO 선임 절차와 관련해 KT 관계자는 확인해줄 수 없단 입장을 밝혔다.

한편 KT 이사회는 지난 4~16일 진행한 CEO 후보 공개모집과 사내 후보 및 전문기관 추천을 포함해 33명의 후보로 CEO 후보군을 구성했다고 전날 밝혔다. KT 최대주주인 현대차와 2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은 이번 CEO 공모에 후보를 추천하지 않았다.

KT 이사회가 구체적인 지원자 명단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현직 KT 임원 중에선 이현석 커스터머부문장 부사장이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KT 출신 외부 인사 중에선 김철수 전 KT스카이라이프 대표, 김태호 전 서울교통공사 사장, 남규택 전 KTcs 대표, 박대수 전 KT텔레캅 대표,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 사장, 박헌용 전 KT파워텔 대표, 홍원표 전 SK쉴더스 부회장(가나다 순) 등이 직접 또는 외부전문기관을 통해 지원했다.

KT 출신이 아닌 외부 인사 중에선 김재홍 전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 주형철 전 SK커뮤니케이션즈 대표, 황동현 한성대 교수(SW·ICT총연합회 공동의장) 등도 지원했다. 이밖에 박원기 전 네이버클라우드 공동대표와 윤경림 전 KT 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 사장, 윤종록 전 미래창조과학부 차관, 임문영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 홍성태 전 상명대 총장 등도 하마평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