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대기업 영업익 22% 증가···삼성전자·SK하이닉스 견인

[시사저널e=최성근 기자] 올해 3분기 국내 500대 기업 영업이익이 22%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대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개선세를 주도했다. 

16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매출 500대 기업 중 14일까지 분기보고서를 제출한 339개사를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3분기 영업이익은 73조2047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동기 59조7992억원 대비 13조4055억원 늘었다. 증가율은 22.4%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831조161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5조3419억원 늘었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규모가 컸다. 반도체 업황 호조에 힘입어 큰 폭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12조1661억원으로 전년 대비 32.5% 늘었다. SK하이닉스는 영업익 11조383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61.9% 증가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내며 창사 후 처음으로 영업익 10조원을 넘겼다.

이어 한국전력공사, 현대자동차, 기아, 한화, 삼성물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투자증권, 삼성생명 순으로 영업익 규모가 컸다.

반면 영업손실을 기록한 기업도 적잖았다. 삼성SDI는 5913억원 영업손실을 내며 손실규모가 가장 컸다. 이어 아시아나항공, 포스코이앤씨, 롯데케미칼, HD현대케미칼, 한화토탈에너지스, 티웨이항공, 제주항공, 여천NCC, 하이브 순이었다.

전년 대비 올 3분기 영업이익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SK하이닉스였다. D램과 낸드 가격 상승, 고대역폭메모리를 필두로 한 인공지능 서버용 고성능 제품의 출하량이 늘어났다. 영업이익 증가액 2위는 삼성전자였다. 이어 한국전력공사, 한화, GS칼텍스, SK에너지, S-Oil, LG디스플레이, HD현대오일뱅크, 한국투자증권 순으로 영업익이 크게 늘었다.

반면 기아는 영업이익이 1조4100억원, 49.2% 줄며 감소폭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1조1646억원, 79.7% 감소한 HMM이었다. 이어 현대자동차, 한국수력원자력, 삼성SDI, 대한항공, SK텔레콤, 아시아나항공, 포스코이앤씨, DB손해보험 순으로 감소폭이 컸다.

업종별로는 석유화학 업종 회복세가 두드러졌다. 합산 영업익 3조39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조선·기계·설비, 제약, 에너지, 철강, 증권, IT전기전자, 서비스, 유통, 건설·건자재, 공기업, 보험, 식음료, 생활용품 순으로 영업익 증가율이 높았다. 여신금융, 상사, 자동차·부품, 통신, 운송은 영업손실을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