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3Q 본업 강화로 실적 견인···트레이더스 1조 달성

이마트 3개 분기 연속 실적 개선 트레이더스, 핵심 성장축 등극

2025-11-11     한다원 기자
/ 사진=연합뉴스

[시사저널e=한다원 기자] 이마트가 올 3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소폭 감소세를 보였다. 다만 이마트는 일시적 요인에 따른 것으로, 본업 경쟁력 강화 전략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11일 이마트는 올 3분기 연결 기준 순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 줄어든 7조4008억원, 영업익은 35.5% 증가한 1514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올 3분기 누적 영업익은 전년 대비 167.6% 늘어난 3324억원을 기록해 견조한 실적 성장세를 나타냈다.

이마트 별도 기준으로는 올 3분기 총매출이 1.7% 줄어든 4조5939억원, 영업익은 7.6% 감소한 113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마트는 고물가 상황에서도 통합 매입을 통한 원가 개선과 가격 재투자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 이를 기반으로 상시 최저가 정책, 고객 중심의 공간 리뉴얼 전략이 시너지를 내며 고객 체감 만족도를 높였다.

대형 할인 행사 ‘고래잇 페스타’와 주요 생필품을 상시 최저가 수준으로 운영하는 ‘가격파격 선언’을 통해 업계 전반의 가격 혁신을 주도했다.

또 해외 직소싱을 강화해 상품 경쟁력과 가격 우위를 동시에 확보하며 ‘상품 혁신’을 본격화했다. 실제 지난 9월 문을 연 트레이더스 구월점은 해외 신상품 90여종을 포함한 230여종의 글로벌 상품을 선보였다.

이와 함께 ‘스타필드 마켓’을 중심으로 공간 혁신 리뉴얼을 추진해 고객 방문 확대, 매출 성장을 동시 이끌어냈다. 스타필드 마켓 리뉴얼 이후 9월 말까지 일산점은 매출이 전년 대비 66%, 고객 수는 110% 증가했다. 동탄점과 경산점도 각각 18%. 21% 매출이 신장해 리뉴얼 효과를 명확히 입증했다.

트레이더스는 이마트 수익성 개선을 견인하는 핵심 성장축으로 자리매김했다. 3분기 트레이더스 총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1조4억원, 영업익은 11.6% 증가한 395억원이었다. 올 3분기 누적 영업익도 전년 대비 27.2% 증가한 1127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 개점한 마곡점과 구월점이 모두 첫 달부터 흑자를 기록하며 신규 출점의 성공을 입증했다. 이를 통해 외형 성장과 함께 트레이더스의 시장 경쟁력이 한층 강화됐다.

고물가 속에서도 대용량, 가성비 중심의 차별화된 상품, 글로벌 소싱 역량을 결합한 PB(자체브랜드)브랜드 ‘T스탠다드’를 앞세운 전략이 핵심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며 트레이더스만의 차별화된 강점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T스탠다드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 중심의 영업호조, 다양한 개발사업 참여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투숙률 상승, 객단가 개선으로 영업익이 확대돼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신세계L&B도 전반적인 수익성 개선 흐름에 힘을 보탰다.

이마트 관계자는 “3분기 실적은 본업 경쟁력이 외부 변수에도 흔들리지 않고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준 결과”라면서 “가격·상품·공간의 세 축을 중심으로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을 강화하고, 본업 경쟁력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성장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