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오늘부터 이천서 CEO 세미나···미래 성장동력 점검
8일까지 이천 SKMS연구소에서 진행 미래 성장동력으로 AI 비전 논의 및 계열사별 리밸런싱 점검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SK그룹이 오늘부터 8일까지 사흘간 최고경영자(CEO) 세미나를 진행한다. 최 회장은 이번 세미나에서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미래 먹거리, 그룹 리밸런싱(사업구조 재편) 등 다양한 주제들을 폭넓게 다룰 것으로 보인다. 세미나는 내년도 사업계획 수립을 목표로 SK그룹 회장이 계열사 대표를 한자리에 집결하는 형태다. 통상 SK그룹의 CEO세미나는 10월 중순에 열렸지만 올해는 최태원 회장이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 의장을 맡으면서 일정이 밀렸다.
6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오는 8일까지 경기도 이천 SKMS 연구소에서 올해 CEO 세미나를 연다. CEO 세미나는 매년 하반기 경영 상황을 점검하고 다음 해 경영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열리는 행사로 6월 경영전략회의, 8월 이천포럼과 함께 SK그룹의 3대 연례행사 중 하나다.
올해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해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등 오너일가와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E&S 등 주력계열사 대표이사들이 총출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4년 만에 부회장 승진자로 이름을 올린 이형희 SK㈜ 부회장도 이번 회의에 참석한다.
논의 주제는 산업계의 화두인 AI가 될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은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에너지·반도체·AI 등 주력 사업 밸류체인 시너지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룹 내 중복 사업과 비효율 요소를 조정해 핵심사업 중심의 구조 재편을 추진하고, 이를 통해 미래 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SK그룹이 지난 3일과 4일 양일간 그룹 행사 차원에서 AI 서밋을 연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그룹은 2016~2023년 그룹 내 정보통신기술(ICT) 역량을 공유했던 SK 테크 서밋을 확대해 외부에 개방했다. AI 발전에 발맞추고 있다는 사실을 대내외에 공표한 것이다.
이달 초 최 회장은 "AI 속도는 그 무엇보다 빠르다"며 "사업, 정치, 경제, 안보, 군사까지 AI가 모든 곳에 화두가 됐다. (CEO 회의에서) AI가 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룹 리밸런싱에 대한 논의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마찬가지로 최 회장은 리밸런싱에 대해선 "튼튼해질 때까지는 계속해서 할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밖에 미국 관세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논의를 통해 내년 경영 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