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거래 계좌 1년새 1020만개↑···투자 대기 자금도 최고치 경신

주식거래 활동계좌 9533만개, 전년比 12%↑ 계좌 예탁금도 3거래일 연속 85조원대 유지 ‘코스피 5000’ 기대감 속 투자심리 타올라

2025-11-04     최동훈 기자
코스피 지수가 4000을 사상 첫 돌파한 지난달 2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의 1층 로비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4042.83)가 표시되고 있다. / 사진=최동훈 기자

[시사저널e=최동훈 기자] 국내 증시가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주식 거래 계좌의 수도 1년 전에 비해 1000만개 이상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투자자들이 주식 거래 계좌에 보유 중인 예탁금도 최고치를 경신했다.

4일 금융투자협회 집계 결과 국내 주식거래 활동계좌 수는 지난달 31일 기준 9533만3114개에 달했다.

주식거래 활동계좌는 10만원 이상 예탁 자산을 보유하고, 최근 6개월 이내 최소 1회 거래가 이뤄진 위탁매매 계좌나 증권저축 계좌를 지칭한다.

지난달 말 주식거래 활동계좌 수는 작년 같은 날 기록한 8510만8783개 대비 1022만4331개(12.0%) 증가했다. 국민 5명 중 1명이 새롭게 주식 거래에 뛰어든 셈이다.

같은 기간 주식거래 활동계좌에 입금한 자금을 의미하는 투자자 예탁금도 50조5866억원에서 68.9%나 증가한 85조4569억원을 기록했다. 투자자 예탁금은 지난달 13일 80조1901억원으로 사상 처음 8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 2021년 5월 3일 역대 최고치였던 77조9018억원을 4년 5개월여 만에 넘어섰다. 지난달 29일(85조9159억원) 이후 3거래일 연속 85조원대를 유지했다.

주식 계좌 수와 예탁금이 역대 최고 수준을 보인 것은 최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승세가 이어진 여파로 분석된다.

정부의 주가 부양책과 APEC 정상회의 회담 성과, 반도체·조선·방산 등 주요 업계 성장세에 힘입어 코스피 지수가 지난달 27일 처음 4000을 돌파했다. 내년 이후 5000 시대에 접어들 가능성도 증권업계에서 제기됨에 따라 투자심리가 더욱 불 붙은 것으로 해석된다.

증권사들은 코스피 상승세에 발맞춰 지수연동 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삼성증권은 코스피200, 유로스톡스50, 니케이225 등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둔 모집총액 100억원 규모의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을 추진 중이다. 유안타증권도 코스피200, S&P500, 유로스톡스50 등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둔 50억원 규모의 ‘유안타 MY 파생결합증권’ 청약을 이날 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