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앤에프, 3분기 영업익 221억 ‘흑자 전환’···하이니켈 역대 최대 출하량

3분기 매출 6523억···전년比 85.5%↑ 4분기에도 하이니켈 양극재 출하량 증가 전망 류승헌 CFO “하이니켈·LFP 수요 증가 대응할 것”

2025-10-29     정용석 기자
엘앤에프 연구소 전경. / 사진=엘앤에프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엘앤에프가 출하량 급증과 가동률 회복에 힘입어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하이니켈(니켈 함량 90% 이상) 제품 출하량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며 올 4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엘앤에프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 221억원을 기록해 지난 2023년 3분기 이후 8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85.5% 증가했다.

엘앤에프 측은 하이니켈 제품 판매 확대와 유럽향 출하 증가에 따른 가동률 회복, 원재료 가격 반등에 따른 환입 효과가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판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NCMA95(니켈 95%) 단독 공급이 지속되고, 글로벌 완성차의 Ni-95% 제품 적용 확대, 신차 판매 호조가 이어지면서 출하량이 4개 분기 연속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구형 제품 단종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돼 일부 이익이 상쇄됐다.

올 3분기 전체 출하량은 전 분기보다 38.7% 늘어 목표치를 달성했다. 하이니켈 제품 출하량은 33% 증가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드니켈(Mid-Ni) 제품도 유럽 전기차 시장 수요 회복으로 76% 늘어나며 매출 성장에 힘을 보탰다.

엘앤에프는 올 4분기에도 Ni-95% 제품 수요가 증가해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2%가량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통해 연간 출하 목표인 전년 대비 30~40%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류승헌 엘앤에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분기를 기점으로 수익성 개선과 가동률 회복이 본격화됐다”며 “단기 실적 반등을 넘어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확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확대와 비(非)중국산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수요 증가에 대응해 전기차와 ESS 전 영역에서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