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신작 장르·플랫폼 확장···장기 성장 노린다

지스타서 4종 공개···글로벌 시장 확대 '나혼렙'·'칠대죄' IP로 글로벌 흥행 재도전 신작 성과, 글로벌 멀티플랫폼 회사 전환 기준점

2025-10-20     장민영 기자
지스타 2025에서 공개될 넷마블 신작들. / 이미지=넷마블

[시사저널e=장민영 기자] 넷마블이 플랫폼과 장르를 다변화한 신작 공개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 내고 있다. 기존 모바일 게임 중심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PC·콘솔 기반 액션, 협동, 오픈월드 등 장르 변화로 팬층 확대에 나선다. 

넷마블은 내달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 2025’를 통해 신작 4종을 공개하고, 연말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내년도 라인업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이번 지스타에서는 총 112부스, 145개 시연대를 마련해 '프로젝트 이블베인', '나 혼자만 레벨업:카르마', '일곱 개의 대죄:오리진', '몬길:스타다이브' 등 4종을 출품한다

다크 판타지 기반 협동 액션 장르의 프로젝트 이블베인과 로그라이트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는 다음 달 지스타 2025 현장에서 최초로 시연될 예정이다.

프로젝트 이블베인은 3인칭 협동 대전 게임으로, 최대 4인이 한 팀을 구성해 임무를 수행하는 구조다. 근·원거리 무기를 실시간으로 전환하는 전투가 특징이다. 지스타 현장에서는 싱글 플레이 버전이 공개되고, 인플루언서 협동전 이벤트가 진행된다.

나 혼자만 레벨업:카르마는 웹툰 원작을 기반으로 한 무작위성 사냥이 이어지는 로그라이트형 액션 RPG다. 이용자는 웹툰 주인공 ‘성진우’가 되어 전투와 사냥을 반복하며 성장하는 구조다. 5종 무기와 7종 버프를 활용한 시간제한 모드 등을 통해 조작 중심 경험을 강조했다.

글로벌 게임쇼에서 공개를 이어온 오픈월드 액션 RPG 일곱 개의 대죄:오리진은 콘솔·PC·모바일로 동시 개발 중인 글로벌 프로젝트다. 원작의 세계관을 확장한 멀티버스 스토리를 기반으로, 원작의 브리타니아 대륙을 자유롭게 탐험하며 캐릭터를 교체하는 태그 전투 시스템을 지원한다. 이 게임은 내년 1월 28일 소니의 콘솔 플레이스테이션5와 PC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을 통해 글로벌 동시 출시될 예정이다.

모바일을 넘어 콘솔 플랫폼으로, 액션 장르로 변신한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오버 드라이브'. / 이미지=넷마블

넷마블은 지난 17일 북미 ‘트위치콘 샌디에고 2025’에서는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오버드라이브’ 트레일러를 공개하면서 PC·콘솔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해당 작품은 모바일 흥행작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의 콘솔 확장판이다. 최대 4인이 협력 전투를 펼칠 수 있는 멀티플레이 콘텐츠를 추가했다. 다음 달 17일 마이크로소프트의 콘솔 엑스박스와 PC와 스팀을 통해 글로벌 출시된다.

증권가에서는 신작 라인업이 넷마블의 플랫폼 전환과 글로벌 확장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내년 라인업에 대한 언급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스타 2025를 기점으로 신작 노출이 확대되면서 내년 실적 기대감이 재차 형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신작들이 전반적으로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4분기 ‘몬길’의 성과와 내년 공개될 신작 라인업이 우려보다 기대를 이끌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넷마블의 4분기 신작들은 MMORPG 중심의 기존 공식과 달리, 지역·플랫폼 확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성장 기대 요인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넷마블은 올 상반기 ‘RF 온라인 넥스트’와 '세븐나이츠 리버스', 하반기 ‘뱀피르’ 등이 모두 성공하면서 국내 모바일 시장 기반을 다졌다. 국내 모바일 시장 성과에 그치지 않고,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선다. 새롭게 공개된 신작들의 성과가 글로벌 팬덤 기반 멀티플랫폼 게임사로 전환에 있어 핵심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