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완성차 판매 5%↑···현대차·기아 호조, GM 홀로 후진

9월 완성차 판매 68만3150대 기록 기아 9월 판매 작년대비 7% 늘며 3분기 역대 최다 실적 달성 GM, 부분파업 및 미국 관세 여파로 판매 줄어

2025-10-01     박성수 기자
/ 그래픽=정승아 디자이너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9월 국내 완성자동차 판매량이 작년 대비 약 5% 성장했다. 내수시장의 경우 두 자릿수 이상 판매가 늘었고, 해외 판매도 작년보다 소폭 증가했다.

다만 GM한국사업장의 경우 지난달 내수와 수출 모두 줄어들며 완성차 5개사 중 유일하게 판매가 감소했다.

1일 현대자동차, 기아, GM, 르노코리아, KGM 등 완성차 5개사는 지난달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달 국내 완성차 내수 판매는 12만4515대로 전년대비 18.1% 늘었으며 해외 판매는 52만8635대로 2.7% 증가했다. 전체 판매는 전년대비 5.4% 늘어난 68만3150대다.

내수 판매의 경우 추석 연휴 일정 차이가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작년의 경우 9월에 추석 연휴가 껴있어 실 영업일수가 적었지만, 올해는 연휴가 없어 상대적으로 영업일이 많았다.

해외 판매는 미국 자동차 관세 영향에도 현대차와 기아 모두 판매량이 증가했으며, 미국 수출 비중이 높은 GM은 작년대비 40% 가까이 줄었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6만6001대, 해외 30만6297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대비 8.3% 증가한 37만2298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작년대비 18.3%, 해외는 6.4% 늘어난 수치다.

내수 시장의 경우 아반떼가 7675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세단은 아반떼를 포함해 그랜저 5398대, 쏘나타 4787대 등 총 1만8517대를 팔았다.

레저용차량(RV)은 싼타페 5763대, 투싼 5130대, 팰리세이드 4070대, 코나 3586대, 캐스퍼 2144대 등 총 2만6475대 판매했다.

제네시스는 G80 3354대, GV70 2791대, GV80 2564대 등 총 9538대가 팔렸다.

같은 달 기아는 내수 4만9001대, 해외 21만8782대 등 전년대비 7.5% 증가한 26만6783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작년대비 28.5% 늘었고, 해외는 3.7% 증가했다.

내수 시장에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쏘렌토로 8978대다.

승용은 레이 4003대, K5 3127대, K8 2159대 등 총 1만2354대가 판매됐다.

RV는 쏘렌토를 비롯해 카니발 6758대, 스포티지 6416대, 셀토스 4965대, EV3 1927대, EV6 1322대 등 총 3만2610대가 팔렸다.

해외에선 스포티지가 4만3172대 팔리며 해외 최다 판매 모델에 이름을 올렸고, 셀토스 2만2087대, K3(K4 포함) 1만8662대로 뒤를 이었다.

이에 따라 기아는 올 3분기 국내 13만7519대, 해외 64만5971대, 특수 1498대 등 78만4988대를 판매하며 3분기 기준 역대 최다 실적을 달성했다. 이전 최대 3분기 판매는 2023년으로 국내 13만3772대, 해외 64만3073대, 특수 1368대 등 77만8213대를 판매했다.

같은 달 르노코리아는 내수시장은 전년대비 16.5% 줄어든 4182대에 그쳤으나, 해외에선 25.3% 증가한 4528대를 판매했다. 이에 따라 전체 판매는 전년대비 1% 증가한 8710대다.

르노코리아 실적은 그랑 콜레오스 성적에 따라 갈렸다. 내수의 경우 출시한지 1년이 지나면서 신차 효과가 다소 약화돼 판매량이 줄었지만, 해외의 경우 올해부터 수출을 시작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KGM은 지난달 내수 4100대(9.6%↓), 수출 6536대(110.7%↑) 등으로 전체 판매는 전년대비 39.3% 증가한 1만636대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KGM 월 최다 판매량이다.

KGM 수출은 지난 6월(6200대) 이후 3개월 만에 6000대 판매를 넘어서며 올해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GM은 지난달 내수 1231대(37.1%↓), 수출 2만2492대(39.2%↓) 등 작년대비 39.1% 줄어든 2만3723대에 그쳤다.

GM은 지난달 임단협 과정에서 노동조합이 부분파업을 진행하며, 생산 차질에 따른 판매량이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GM은 사실상 북미에만 수출하고 있어, 미국 관세 여파도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