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국내 스마트폰 수요 회복에 ‘갤S25 FE’로 노젓기
작년 갤S24 FE보다 출시 시점 두달 앞당겨 전작 대비 두께·무게↓···가격은 동결
[시사저널e=고명훈 기자]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회복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전자가 올 초 출시한 갤럭시S25 시리즈의 호실적이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준프리미엄급 갤럭시S25 팬에디션(FE) 모델을 라인업에 새로 추가해 시장 수요 반등 흐름에 대응한단 전략이다.
시장조사업체 한국IDC에 따르면 올 2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출하량은 약 332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10.9% 성장했다. 지난해 4분기 19.4% 큰 폭으로 감소한 이후 올해 들어선 두 개 분기 연속 증가하며 완연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1.8% 증가한 바 있다.
특히 최근 스마트폰 출하량 성장세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중심의 수요 확대가 견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25 시리즈의 호실적과 이통사 중심의 공격적인 마케팅 등이 큰 영향을 미쳤단 분석이다.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여러 가격대의 5G 신모델이 등장하면서 5G 점유율은 94.1%를 기록했다. 가격대별로 살펴보면 800달러 이상 플래그십 제품군의 점유율이 전년 대비 소폭 상승한 63.4%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의 갤럭시A 시리즈 및 통신사향 모델 등 신제품 출시로 중저가 제품군의 수요 또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이달 19일 갤럭시S25 FE 신제품을 국내 출시하고 되살아나는 스마트폰 시장 수요에 발맞춰 성장 기조를 이어간단 방침이다. FE 모델은 기존 플래그십 모델의 성능과 디자인을 계승하면서도 일부 성능을 낮춰 가격을 낮춘 삼성전자의 가성비 보급형 모델이다.
삼성전자는 작년 11월에 선보였던 전작 갤럭시S24 FE 제품보다 출시 시점을 두달가량 앞당겨 이번 신모델을 공개했다.
갤럭시S25 FE는 두께 7.4mm, 무게 190g으로, 전작(8.0mm/213g) 보다 가볍고 얇아진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그러면서도 배터리 용량은 기존 4700mAh에서 4900mAh로 늘었으며, 방열 기능을 수행하는 베이퍼챔버 부품도 약 10% 이상 커졌다. 이외에도 6.7형 120Hz 다이내믹 AMOLED 2X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삼성전자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400이 탑재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256GB와 512GB 모델로 출시됐던 전작과 달리 이번 신제품은 256GB 단일 용량으로 출시됐다. 출고가는 94만 6000원으로 전작과 같다.
한편, 지난 2분기 국내 폴더블폰 시장 출하량은 11만대가량으로, 전년 대비 두자리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에도 7세대 폴더블폰 신제품 시리즈를 출시하며 판매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연간 기준 판매량에서도 전년 대비 두자릿수 이상 성장을 목표로 내세웠다.
다니엘 아라우호 삼성전자 상무는 지난 2분기 회사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갤럭시Z폴드7과 플립7 초기 판매 결과는 긍정적이며, 목표한 기대치에 부합하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전년 대비 두자릿수 성장을 목표로 남은 하반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