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강릉 단비, 희망과 활력되길 기원”

강릉, 60일 만에 일일강수량 30㎜ 넘겨

2025-09-13     김용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강원도 춘천시 강원창작개발센터에서 열린 지역 토론회 '강원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 미팅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가뭄으로 큰 피해를 입은 강릉 지역에 비가 내린 것과 관련해 “오늘 내린 이 단비가 강릉 땅에 희망과 활력을 선사해주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유례없는 가뭄이 이어지던 강원도 강릉에 마침내 단비가 내렸다. 참 반가운 소식”이라며 “지난 7월 6일부터 시작된 가뭄의 여파가 이번 비로 해소되진 않겠지만, 무기한 제한 급수 조치로 빨래나 샤워조차 마음 놓고 할 수 없을 정도로 고통받고 계신 강릉 시민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는 지난달 30일 현장을 직접 방문해 실태를 점검하고, 국가 재난 사태 선포를 결정한 이래 국가 소방동원령까지 발령하며 긴급 대응에 나섰다”며 “전국 각지의 군과 소방의 물탱크 차량을 동원해 인근 정수장의 물을 상수원에 운반하고, 관련 기관과 협력해 인근 하천수를 활용하는 등 가용 수원을 넓히며 필요한 설비도 추가 설치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앞으로 기후변화 등 다양한 환경적 요인으로 국민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관련 제도와 관리 체계를 면밀히 검토해 한층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미비한 부분은 신속히 보완해 모든 상황에 선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비가 내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속초 노학 140㎜, 양양 100㎜, 강릉 91.5㎜, 춘천 75㎜, 인제 69.5㎜, 원주 57.5㎜, 화천 44.5㎜, 평창 39㎜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극심한 가뭄을 겪는 강릉 오봉저수지 영향권의 경우 강릉 닭목재 80.5㎜, 강릉 왕산 74㎜, 강릉 도마 70.5㎜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강릉에 일 강수량 기준 강수량이 30㎜를 넘긴 것은 지난 7월 15일(39.7㎜) 이후 60일 만이다.

이번 비는 일부 강원 지역을 중심으로 14일 새벽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예상 강수량은 강원산지·남부 내륙 20∼70㎜, 강원중·북부 내륙 5∼40㎜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