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오너 4세 이선호, 6년 만에 지주사 복귀
이선호 실장, CJ 미래기획실장 내정
[시사저널e=한다원 기자] CJ그룹 오너 4세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이 지주사로 자리를 옮긴다. 이 실장은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 발굴, 미래 신사업 확대를 담당할 전망이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선호 실장은 내달부터 지주사 CJ로 옮긴다. 이 실장은 CJ에 신설되는 미래기획실의 실장을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기획실은 CJ그룹의 미래 신수종 사업을 기획하는 전담 조직이다. 그룹의 중장기 비전과 신규 성장엔진 발굴 업무를 수행하고 미래 관점의 전략적 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게 된다.
이선호 실장은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이 실장이 지주사로 복귀하는 것은 6년 만이다.
1990년생인 이 실장은 미국 컬럼비아대 금융경제학과를 졸업하고, 2013년 상반기 그룹 공채로 CJ제일제당에 입사했다. 2016년에는 바이오사업부문 관리팀장 겸 과장을 거쳤고 이듬해 CJ그룹 경영전략실 부장으로 일했다. 이후 2019년 9월 업무에서 물러났다가 2021년 1월 CJ제일제당 글로벌비즈니스 담당 부장으로 복귀했다. 2022년 10월부터는 식품성장추진실장을 맡아 그룹의 글로벌 식품 사업을 이끌면서 승계 발판을 다져왔다.
이 실장은 CJ제일제당에서 식품성장추진실장 역할을 수행하며 글로벌 식품사업 대형화와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 등을 담당해왔다. 대표적으로 미국 냉동식품 전문기업 슈완스를 인수해 통합 작업(PMI)을 성공적으로 주도하며 글로벌 인수합병(M&A) 전문성을 입증했다.
특히 미국에서의 오랜 유학 생활에 더해 식품성장추진실장으로서 글로벌 식품사업 확장을 진두지휘했고, K-푸드 세계화를 위한 퀴진K(Cuisine K)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이선호 실장이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을 맡는 동안 CJ제일제당 해외 매출 비중은 2022년 47%에서 지난해 49.2%로 높아졌다. 햇반과 비비고, 냉동치킨 등이 해외에서 인지도를 높인 데다가 미국, 유럽, 오세아니아, 일본 등 진출 국가가 다각화됐다.
한편 이재현 회장의 장녀이자 이선호 실장의 누나인 이경후 CJ ENM 브랜드전략실장과 매형인 정종환 CJ ENM 콘텐츠·글로벌사업 총괄은 인사 이동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