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아이온2, 모바일 BM·자동 조작 편견과 다른 MMO"

엔씨소프트, 8일 ‘아이온투나잇’ 진행 기존 모바일 MMO 공식 따르지 않아 수동 조작 사냥 중심 콘텐츠 공개···'불의 신전' 시연

2025-08-09     장민영 기자
김남준 개발PD(우측)가 소인섭 사업실장과 방송을 통해 아이온2 콘텐츠를 시연했다. / 이미지='아이온투나잇' 방송

[시사저널e=장민영 기자] 엔씨소프트 신작 '아이온2'가 기존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과 다른 수익 모델(BM), 조작 방식을 제시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8일 저녁 '아이온투나잇'을 통해 개발 중인 신작 콘텐츠를 공개했다. 아이온2는 기존 경쟁 과금형 모바일 MMORPG의 과금과 자동 전투 우려를 해소하고, 사냥(PvE) 중심의 콘텐츠와 구독형 수익모델(BM)을 내세웠다. 이번 방송은 아이온2를 개발자가 직접 PC 버전을 시연하면서 캐릭터 외형 꾸미기, 던전 사냥 등 핵심 콘텐츠를 공개했다.

아이온2는 모바일 플랫폼도 지원하지만, 수동 조작을 통한 전투를 강조했다. 다수의 기술 칸과 모바일 출시로 자동 게임이란 추측이 따랐지만, 수동 조작을 기반으로 개발 중이다. 다만 모바일의 조작 한계를 고려해 보조 조작 기능을 추가한단 계획이다. 이는 24시간 자동 사냥과 성장 경쟁 중심의 기존 모바일 MMORPG와 차별화된 방향이다.   

김남준 PD는 “액티브, 패시브, 스티그마 등 세 종류 기술을 전략적으로 조합해 사냥, 보스전, 이용자 간 전투(PvP)에서 각기 다른 조합을 구성한다”며 “자동 전투를 배제하고 상대 공격에 수동 대응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개인 사냥 PvE 콘텐츠. / 이미지='아이온투나잇' 방송

아이온2는 사냥 중심 콘텐츠를 마련했다. ‘악몽던전’은 조작 능력을 겨루는 보스전 랭킹 시스템을 제공하고, ‘각성전’은 보스 처치 속도전을, ‘봉인던전’은 퍼즐 요소를 포함한 60여 개의 종족별 던전을 배치한다. ‘불의 신전’은 보스의 광역 공격 회피를 요구하며 협동의 재미를 강조한다. ‘원정’, ‘초월’, ‘토벌’, ‘성역’ 등 단체 사냥 콘텐츠는 대규모 협동 플레이를 지원하며, 대량 사냥하는 일일던전과 미니게임 ‘슈고페스타’로 모바일로 간편하게 즐길 이용자를 공략한다.

수익모델은 기존 모바일 MMORPG 과금 논란과 다른 방식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확률형 아이템 기반 경쟁적 과금 대신 구독형 '배틀패스' 방식을 적용할 예정이다. 비행 콘텐츠 핵심인 '날개', 애완동물 등도 외형(스킨) 판매로 수익을 창출한단 계획이다.  

김 PD는 “비행은 과금 요소가 아닌 이동 수단”이라며 “구독형 배틀패스와 캐릭터·펫 외형 판매로 매출을 창출하고, 거래소는 게임 내 재화 ‘키나’로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소인섭 사업실장은 “이용자 우려를 반영해 BM을 설계하지 않았다”며 “추후 세부 BM을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범위 공격을 수동 조작으로 피해야 하는 아이온2 시연 화면. / 이미지='아이온투나잇' 방송

서버는 천족과 마족 등 종족별로 분리 운영된다. 원작과 마찬가지로 상대 진영에 침투하고, 서버별 인구 비율을 조정해 공정한 대결을 조성할 예정이다.

경쟁 콘텐츠도 소개했다. 이용자 간 전투는 ‘어비스’를 통한 종족 간 서버별 전투와 소규모 ‘시공의 균열’로 구성되며, 사냥 이용자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장치를 마련했다. 비행 시스템은 자유도가 높지만, 추락 위험을 포함한 ‘비행 상태’로 전투 전략을 다변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