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샤오미도 사로잡아···한국타이어, 전기차 질주
테슬라 모델Y 주니퍼에 사계절 및 고성능 전기차용 타이어 공급 올해 전기차용 타이어 비중 29% 목표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가 최근 전기자동차용 타이어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전기차 시대를 맞아 전용 타이어 판매가 늘어나고 있고, 수익성도 높아 미래 먹거리 사업 중 하나로 집중하는 모습이다.
한국타이어는 최근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 ‘모델Y 주니퍼’에 전기차 전용 타이어 ‘아이온 에보 AS SUV’와 ‘벤투스 S1 에보3 ev’를 신차용 타이어로 공급한다고 밝혔다. 아이온은 사계절용이며, 벤투스는 초고성능 타이어다.
모델Y는 해외는 물론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도 판매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자동차 시장 조사기관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모델Y는 상반기 1만5432대를 판매, 수입차 전체 모델별 판매 1위를 달성했다
아이온 에보 AS SUV는 한국타이어 전기차 특화 기술 체계 ‘아이온 이노베이티브 테크놀로지’ 설계로 저소음과 뛰어난 전비 효율, 낮은 회전 저항 등이 특징이다.
저소음 특화 패턴 디자인을 통해 주행 시 노면 소음을 크게 낮췄으며, 친환경 소재를 적용한 컴파운드로 마른 노면과 젖은 노면, 눈길 등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 높은 그립력을 갖췄다.
벤투스 S1 에보3 ev는 고출력 전기차 최적 설계로 주행 안정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아라미드 하이브리드 섬유로 만들어진 2중 카카스와 고강성 비드로 전기차 특유의 고출력·고하중에 안정적으로 대응이 가능하다.
한국타이어는 테슬라 뿐 아니라 최근 중국 샤오미 전기차 ‘YU7’에도 전기차 전용 퍼포먼스 타이어 ‘아이온 에보 SUV’를 신차용 타이어로 공급했다.
아이온 에보 SUV는 전기차에 맞게 설계했으며, 특히 대용량 전기 배터리를 탑재한 SUV의 높은 하중에 맞춰 고하중 대응 타이어 프로파일을 적용해 접지 압력을 균일하게 분산시키고, 코너링 강성을 약 10% 향상시켰다.
이 밖에도 포르쉐, 아우디, BMW, 현대차, 기아, BYD, 루시드 등 전기차 기업에 다양한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며 영역을 넓히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다양한 기업에 전기차용 타이어를 납품하며 판매 비중도 늘리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회사는 전기차용 타이어 판매 비중을 올해 29% 수준까지 높이며 2023년(15%)대비 2배 가까이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전기차 시장이 지난 2020~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커진 점 등을 감안하면 타이어 교체 시기가 다가와 교체용 타이어 시장도 커질 전망이다.
통상 타이어 교체 주기는 4만㎞인데 1년에 평균 1만~1만5000㎞를 주행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교체 시기가 다가온 셈이다. 전기차는 일반 내연기관 차량보다 초반 가속력이 높아 타이어 마모가 더 빠르게 진행된다.
또 신차용 타이어의 경우 자동차 기업에 대규모로 납품해야 하기 때문에 타이어 회사 입장에선 수익성이 높지 않으나, 교체용 타이어는 일반적으로 신차용 보다 수익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선 신차용 타이어 수익성의 경우 다른 부품과 동일한 5~6% 수준이지만 교체용은 이보다 3배 수준인 15~18%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