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완성차 5개사 모두 성장···중견 3사 두자릿수 늘어

7월 완성차 판매 64만6114대로 전년대비 2.4% 증가 GM은 수출, 르노는 내수서 강세···KGM은 내수·수출 고른 성장

2025-08-01     박성수 기자
/ 그래픽=정승아 디자이너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7월 국내 완성자동차 5개사 판매량이 전년대비 일제히 증가했다. 내수의 경우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전반적으로 수출 판매가 증가하면서 전체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GM한국사업장, 르노코리아, KGM 등 중견 3사는 7월 판매량이 전년대비 2자릿수 늘어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1일 현대자동차, 기아, GM, 르노코리아, KGM 등 국내 5개사는 지난달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달 국내 완성차 내수 판매는 11만926대로 전년대비 0.9% 늘었으며 해외 판매는 53만5188대로 2.7% 증가했다. 전체 판매는 전년대비 2.4% 늘어난 64만6114대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5만6227대, 해외 27만8567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대비 0.5% 증가한 33만4794대를 판매했다. 작년과 비교해 내수는 0.4%, 해외는 0.5% 소폭 증가했다.

내수 시장에선 팰리세이드가 6238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팰리세이드는 하이브리드(HEV) 출시 이후 국내에서 높은 인기를 얻으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세단은 아반떼 6145대, 그랜저 4408대, 쏘나타 3314대 등 총 1만4483대를 팔았다.

레저용차량(RV)은 팰리세이드를 비롯해 싼타페 4252대, 투싼 4011대, 코나 2592대, 캐스퍼 1245대 등 총 2만3258대다. 차급이 클수록 판매량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제네시스는 G80 2786대, GV70 2553대, GV80 2157대 등 총 8227대가 팔렸다.

같은달 기아는 국내 4만5017대, 해외 21만7188대 등 전년대비 0.4% 증가한 26만2205대를 판매했다.(특수 차량 제외)

내수는 전년대비 2.2% 줄었으나 해외는 0.9% 증가했다.

내수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카니발로 7211대를 기록했다. 그동안 기아 최다 판매는 쏘렌토가 차지했으나, 지난달의 경우 약 200여대 차이로 카니발이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RV 판매량은 카니발을 비롯해 쏘렌토 7053대, 스포티지 5424대, 셀토스 4921대, EV3 2199대, 타스만 1271대 등 총 3만223대를 판매했다. 승용 모델은 레이 3769대, K5 2868대, K8 2090대 등 총 1만1163대다.

해외를 포함한 전체 판매량은 스포티지가 4만6901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셀토스 2만8538대, 쏘렌토 1만7852대로 뒤를 이었다.

GM은 지난달 내수 시장에선 전년대비 44.2% 줄어든 1226대에 그쳤으나, 수출은 52.3% 증가한 3만1018대를 기록하며 전체 판매량도 전년대비 42.9% 증가한 3만2244대를 달성했다.

이 중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파생모델 포함)와 트레일블레이저는 전년대비 각각 43.8%, 66.0% 증가한 1만8115대와 1만2903대를 판매하며 성장을 이끌었다.

르노코리아는 지난달 내수 시장에선 전년대비 172% 증가한 4000대를, 수출은 18.3% 감소한 3251대를 판매했다. 이에 따라 전체 판매는 전년대비 33.1% 증가한 7251대를 기록했다.

내수 시장에선 그랑 콜레오스가 출시 1년여가 가까워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높은 인기를 얻으며 성장을 견인했다. 지난달 그랑 콜레오스 판매량은 3029대로 르노코리아 내수 판매의 75%를 차지했다.

KGM은 지난달 내수와 수출 모두 전년대비 증가했다. 내수는 5.2% 증가한 4456대, 수출은 26.6% 늘어난 5164대로 전체 판매는 15.7% 오른 9620대다.

내수 판매는 지난달 출시한 액티언 하이브리드(1060대)와 무쏘 EV(1339대)가 상승세를 이끌며 올해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