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치 타이어 효자”···금호·넥센타이어, 2분기 매출 ‘역대급’
금호타이어 2분기 매출 1조2213억원으로 동분기 역대 최대 넥센타이어 매출 8047억원으로 사상 최고 기록 18인치 고인치 타이어 판매 확대 영향 영업이익은 양사 엇갈려···금호타이어 15%↑·넥센타이어 32%↓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가 올해 2분기 역대급 매출을 달성했다. 18인치 이상 고가 타이어 판매가 늘어나고, 해외 판매 증가 및 전반적인 타이어 가격 상승 등 영향으로 높은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호타이어는 2분기 매출액이 전년대비 7.9% 늘어난 1조2213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2분기 기준 역대 최고 수치다.
금호타이어는 2분기 매출 신기록에 대해 “신차용(OE) 타이어 공급 확대 및 고수익 타이어를 비롯한 교체용(RE) 타이어 시장 성장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올해 2분기 기준 금호타이어 고인치 타이어 판매 비중은 43.4%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기차용 OE 타이어 비중도 신규 차종 확대 등으로 20.3%까지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기간 넥센타이어 매출도 8047억원으로 전년대비 5.36%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넥센타이어는 지난 1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외형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올해 2분기 유럽공장 증설 물량이 반영되고, 지역별 특성에 맞춘 영업 전략에 따라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매출이 늘어났다고 전했다.
반면 수익성은 양사 성적표가 엇갈렸다.
금호타이어는 2분기 영업이익 1752억원을 달성하며 전년대비 15.6% 증가한 데 비해, 넥센타이어는 426억원으로 전년대비 32.18% 줄었다.
금호타이어는 앞서 언급한 고인치·전기차용 타이어 등 고수익 제품 판매 비중이 늘어나면서 수익이 개선됐다. 이에 따라 2분기 영업이익률은 14.3%로 업계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넥센타이어도 고인치 타이어를 늘려나가곤 있으나, 작년 말 올라간 원자재 가격이 원가에 반영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2분기 우려했던 미국 관세 영향은 아직 가시화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관세에 따라 제품 가격을 인상했고, 미리 재고를 쌓아두면서 피해가 예상보단 크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양사는 하반기 미국 관세 피해를 줄이기 위해 판매 지역을 다변화하고, 고수익 제품을 늘리면서 피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금호타이어는 북미와 유럽 등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 신규 거래선 개발 및 공급물량 확대를 통해 하반기 매출 성장세를 꾸준히 이어갈 계획이며, 고부가가치 중심 제품 매출 확대로 높일 계획이다.
넥센타이어는 미국 관세 정책으로 인해 하반기부터 현지 가격 인상 효과가 점진적으로 가시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고수익 제품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하고 글로벌 물량 재배분을 통해 수익성 방어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