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주식 발행 16.6% 감소···회사채 발행은 역대 최대
회사채 145조6986억 발행···발행목적은 대부분 '차환’ IPO는 42건으로 중소형사 위주···유상증자 규모 축소
[시사저널e=이승용 기자] 올해 상반기에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가 모두 감소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주식 발행 금액이 16.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올해 상반기 회사채 발행 금액은 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 상반기 기업 직접금융 조달 실적'에 따르면 기업이 발행한 주식 및 회사채 공모 발행금액은 149조932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4%(11조6100억원) 증가했다.
이는 회사채 발행 금액이 늘어난 덕분이다. 회사채(일반회사채·금융채·ABS) 발행금액은 145조698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12조4516억원) 늘었다. 일반회사채, 금융채 및 자산유동화증권(ABS) 모두 증가하면서 반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를 나타냈다.
일반 회사채는 12.9%(37조8320억원) 증가했다. 금융채는 5.4%(97조3876억원), ABS는 43.4%(10조4790억원) 늘었다.
신용등급별로는 ‘AA등급’ 이상 우량물의 회사채 비중이 72.7%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포인트 상승했다. 자금 용도는 차환 비중이 80.9%에 달했다.
올해 6월말 기준 전체 회사채 잔액은 702조2144억원으로 1년 전 대비 6.7% 증가했다. 일반회사채 신규 발행 금액이 만기 도래 금액(31조3340억원)을 웃돌면서 순발행 기조를 유지했다.
반면 상반기 주식 발행 금액은 4조2337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6.6%(8417억원) 감소했다. IPO 공모금액은 1조4492억원으로 7.5% 감소했다. 상반기 IPO 기업 가운데 공모금액이 1000억원을 넘은 곳은 LG CNS 1건뿐이었다.
유상증자는 24건으로 전년(23건)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건당 발행 규모가 크게 줄며 전체 유상증자 금액은 2조7846억원으로 20.6% 감소했다.
상반기 기업어음(CP) 및 단기사채 발행금액은 757조7414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160조3779억원(26.8%) 증가했다. CP 발행금액는 237조6773억원으로 19.0% 늘었고, 단기사채 발행금액은 520조641억원으로 30.8% 증가했다. CP와 단기사채 잔액은 각각 215조9642억원, 79조2670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