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무역협상 기대감에 ‘훈풍’···S&P500지수 5일 연속 최고치

다우존스30·S&P500·나스닥 지수 일제히 상승 2분기 기업 실적 호조와 무역협상 진전 기대감 영향

2025-07-26     김희진 기자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사진=연합뉴스

[시사저널e=김희진 기자] 미국 기업들의 실적 호조와 미국·유럽연합(EU) 간 무역 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가 투자심리를 끌어올리며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특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8.01포인트(0.47%) 오른 44,901.92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전장보다 25.29포인트(0.40%) 오른 6,388.6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50.36포인트(0.24%) 오른 21,108.32에 각각 마감했습니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들어 1.3% 올랐고 나스닥 지수는 1%, S&P500 지수는 1.5% 상승해 주간 기준으로 3대 지수 모두 상승했다.

특히 S&P500 지수는 이날 상승으로 이번 주 들어 5거래일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고 나스닥 지수 역시 3거래일 연속으로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런 상승세의 배경에는 주요 기업들의 실적 호조가 한몫했다. 2분기 실적 발표 기간을 맞아 주요 기업들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이어가면서다.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현재까지 실적을 공개한 S&P500에 상장한 기업 169곳 중 82%가 시장 전망을 웃도는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고용지표도 탄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협상이 진전을 보인 점도 지수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다음 주에는 애플, 메타 등 빅테크 기업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어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또한 무역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감이 관세 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투자 심리 위축을 다소 누그러뜨리고 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 사실을 알리며 “일요일(27일)에 대서양 통상관계,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강력하게 유지할지 논의하기 위해 스코틀랜드에서 만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앞으로도 뉴욕 증시가 강세 흐름을 지속할지에 대한 전망에 대해서는 월가에서 엇갈린 시각이 제기된다.

네이션와이드의 마크 해켓 수석 시장전략가는 이날 투자자 노트에서 “노동시장 위축, 소비 위축, 무역 긴장,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해임 가능성 등 투자자들이 우려했던 주요 사안들이 현실화하지 않으면서 시장이 꾸준한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증시가 추가로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글로벌트 인베스트먼트의 토마스 마틴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시장은 무역 협상 성사를 기대에 반영하고 있는데, 만약 협상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시장이 상승할 여지보다는 실망할 여지가 더 크다고 본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