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 만에 또 국제전…T1·젠지, EWC 결승 노린다
T1 vs AL - 19일 오후 6시 젠지 vs G2 - 19일 오후 9시 MSI 이어 LCK팀 간 결승 성사 관심
[시사저널e=장민영 기자] T1과 젠지 e스포츠가 2025 e스포츠 월드컵(EWC) 리그 오브 레전드(LoL) 종목 4강전 경기를 앞두고 있다. 두 팀은 지난주 국제 대회 미드시즌 인비테이셔널(MSI) 결승에 이어 EWC 결승전 대결을 노린다.
19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리는 EWC LoL 종목 4강에서 T1은 중국 애니원즈 레전드(AL)와 대결하고, 젠지는 유럽 G2와 맞붙는다.
젠지는 최근 기세를 타고 있다. 앞서 MSI 결승에서 T1에게 3대2로 승리하며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이번 EWC 8강 경기에서도 북미 플라이퀘스트를 2대0으로 꺾고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팀별 글로벌 순위 지표인 파워랭킹 1위팀 자리를 굳건히 지키면서 EWC 우승까지 노린다.
젠지의 4강 상대 G2는 유럽 전통 강호로, 중국 빌리빌리게이밍(BLG)를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올라왔기에 방심할 수 없는 승부가 이어질 예정이다.
T1은 지난주 MSI 준우승 이후 회복 단계에 있다. EWC 8강에서 유럽 모비스타 코이(MKOI)를 상대로 고전하며 경기력 기복이 드러났다. 2세트에서 개인 실수와 무리한 교전 판단이 나오며 패배하기도 했다.
반대로 T1의 4강 상대인 중국 AL은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8강에서 한화생명e스포츠를 2대1로 꺾으면서 기세를 찾는 중이다. 지난 MSI 최종 결승 진출전에서 T1에게 2대3으로 패배했지만, EWC에서 다시 도전 기회를 잡았다.
20일 결승까지 이어지는 EWC 4강전 성적 관건은 경기력 회복이다. T1과 젠지 캐나다에서 결승 후 사우디아라비아로 이동하는 강행군 속에 100% 기량을 보여주진 못했다. 제 기량을 회복하고 실수를 줄이는 팀이 우위에 설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
4강과 결승 승부처는 탑 라인이다. 지난 MSI부터 탑 라인 운영에 적극 개입하면서 게임 운영 흐름이 형성됐다. T1 '도란' 최현준과 '기인' 김기인의 성장과 활약이 경기 흐름을 결정지을 것으로 전망된다.
EWC LoL 종목은 16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되며, 총상금 약 27억원(200만달러) 규모다. 우승 팀은 약 8억3600만원(60만달러)을 차지한다. T1은 지난해 EWC LoL 초대 우승팀으로,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2연패를 노린다. T1과 젠지가 4강에서 모두 승리하면 20일 LCK 팀 간 결승전이 성사된다.
EWC는 7주간 19개 종목, 20개 대회로 진행된다. 총상금은 약 1000억원(7000만달러)이다. 한국은 LoL 외에도 철권, 스타크래프트2, 오버워치2, 전략적 팀 전투(TFT), 배틀그라운드 등에서 메달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