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엘바이오, 지바스토믹 단독요법 1상···ORR 18%
'이중항체' 연구 美 ACCR 임상암연구회지 게재 니볼루맙·화학치료제 병용요법 위암 1차 신약 개발
[시사저널e=최다은 기자] 에이비엘바이오가 파트너사 아이맵(I-Mab)과 공동 개발 중인 이중항체 항암제 ‘ABL111(지바스토믹)’ 단독요법 임상 1상 결과를 발표했다. 이상 반응은 경미한 수준으로 보고 됐다. 종양 크기가 줄거나 사라지는 객관적 반응률(ORR)은 18%를 기록했다.
3일 에이비엘바이오에 따르면 에이비엘바이오는 ABL111(지바스토믹) 단독요법의 임상 1상 결과를 국제 학술지 ‘클리니컬 캔서 리서치(CCR)’에서 공개했다. CCR은 미국암학회(AACR)가 발행하는 임상 종양학 학술지다. 이번 논문은 클라우딘18.2 양성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 1상에서 확인된 ABL111 단독요법의 효능과 안전성 데이터로 구성됐다.
ABL111은 에이비엘바이오와 아이맵이 공동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이다. 에이비엘바이오의 4-1BB 기반 이중항체 플랫폼 ‘그랩바디-T’가 적용된 이중항체 중 하나다. ABL111은 암 항원 중 하나인 ‘클라우딘18.2(Claudin18.2)’가 발현된 종양 미세환경에서만 면역 T세포를 활성화 한다. 활성화된 T세포는 정상 세포는 보존하면서 클라우딘18.2 양성 암 세포만을 선택적으로 공격함해 비종양 조직에서 발생할 수 있는 독성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
현재 면역관문억제제 '니볼루맙' 및 화학 치료제와의 삼중 병용요법으로 임상 1b상이 진행 중이다. 위암 1차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앞서 ABL111 단독요법에 대한 임상 1상 데이터는 2023년과 지난해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포스터 형식으로 발표된 바 있다.
ABL111 임상 1상은 위암을 포함한 고형암 환자 7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 중 클라우딘18.2 양성의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위식도암 환자는 43명이었다.
데이터 분석 결과 이들 43명 중 7명이 부분 관해(PR)를 보여 ABL111 단독요법의 객관적 반응률(ORR)은 16%를 기록했다. ESMO 2024에서 발표된 데이터 컷오프 이후 임상에 추가 등록된 2명 중 1명도 PR(부분관해)을 확인해 ABL111 단독요법의 ORR은 18%로 증가했다. 질병 통제율(DCR)은 안정병변(SD)을 보인 14명을 포함해 49%였다. 이상반응은 대부분 1~2등급의 경미한 수준으로 보고됐다.
ABL111 단독요법에 반응을 보인 환자들의 클라우딘18.2 발현율은 11%에서 100%까지 다양했다. 이를 통해 ABL111은 낮은 클라우딘18.2 발현율을 가진 환자에서도 치료 효과를 보일 수 있는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것이 에이비엘바이오 측 설명이다.
에이비엘바이오 관계자는 “향후 아이맵과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ABL111 글로벌 임상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병용 임상에서도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해 위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