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스페이스 "오프라인 공간, 게임 IP를 일상으로 확장"
비이용자 접근성 높이는 콘텐츠 오프라인 확장 제주 메이플 카페, IP와 지역 조화로 새 경험 시프트업, IP 확장 통해 콘텐츠 보완.이용자 복귀
[시사저널e=장민영 기자] “오프라인 공간은 게임 IP를 일상으로 확장하는 연결고리가 됩니다.”
김정아 넥슨스페이스 박물관실 전시팀 팀장은 26일 판교에서 열린 넥슨 개발자 콘퍼런스(NDC)에서 '게임 IP의 오프라인 확장'을 주제로 강연하며 이같이 말했다. 강연에서 김 팀장은 제주도 ‘카페 메이플스토리’ 사례를 통해 오프라인으로 IP 확장의 중요성과 전략을 공유했다.
그동안 온라인 기반 게임 IP는 오프라인과 연결이 부족했다. 하지만 팬데믹 이후 오프라인 경험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 오프라인 공간 운영 방식도 전시, 식사, 공연 등이 통합된 형태로 변화하면서 넥슨도 제주도 카페 운영을 통해 메이플스토리 IP 경험 확대에 나섰다.
김 팀장은 “카페 메이플스토리는 이용자와 비이용자 모두가 IP를 자연스럽게 접하는 공간”이라며 "메이플스토리를 모르는 관람객도 '핑크빈' 캐릭터 콘셉트 공간에 쉽게 친숙해지도록 했다"고 소개했다.
또 제주도 여행의 경험을 살리기 위한 제주도 지역 특성을 살린 굿즈도 판매됐다. 게임 IP를 활용한 굿즈에 하르방, 유채꽃, 귤 등 지역적 요소를 접목했다.
김 팀장은 "제주도란 여행지 특성을 살리면서 비이용자 접근성을 높였다"며 "캐릭터에 지역 요소를 접목해 여행과 IP를 균형 있게 담아냈다"고 덧붙였다.
카페 메이플스토리 오픈 후 관람객 1인당 구매 금액은 71% 증가했고, 기존 스토어 대비 매출은 약 두 배 상승했다. 해외 관람객 수는 전체 이용객 중 1.4%지만, 매출은 14%로 방문자 대비 높은 수익을 차지했다. 성인 관람객은 61%로 증가했고, 넥슨 게임 이용자의 방문도 늘어났다.
김 팀장은 “카페는 소비 촉진 공간을 넘어 IP를 입체적으로 기획하고 운영하는 장소”라며 "제주도 디자인이 반영된 굿즈와 IP 중심 식음료가 큰 호응을 얻었다"고 분석했다.
넥슨은 카페를 단기 팝업을 넘어 지속 가능한 프로젝트로 설계했다. 앞으로도 전시와 팝업 등 다양한 콘텐츠로 IP를 강화할 예정이다. 관람객 참여를 통해 IP 관심도를 높인단 전략이다.
김 팀장은 “화면 밖에서도 IP 경험이 이어져야 하며, 비이용자에게도 브랜드를 각인시키는 고리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시프트업도 ‘승리의 여신:니케’를 통해 오프라인 IP 확장에 나서고 있다. 팬 체험 행사를 열고, 굿즈를 판매하고 있다.
유형석 시프트업 디렉터는 “굿즈는 아크릴 스탠드, 포토카드 등 '라이트' 상품들이 판매 비중이 높지만, 신규 상품으로 오프라인 구성을 보완해야 한다”며 "일본 행사에서 게임 성우 대사 낭독회 등 서사 중심 행사가 효과적이고, 지역별 맞춤 IP 확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IP 확장은 게임을 이탈했던 이용자를 복귀하는 효과도 있다. '니케' 등 서브컬처(일본 애니메이션풍) 게임은 이용자들의 콘텐츠 소비속도가 생산 속도보다 빨라 이탈할 가능성이 높다.
유 디렉터는 "IP 확장은 사업이기 이전에 팬서비스다. 소비가 아닌 생산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부족한 콘텐츠를 채우면 이용자도 복귀한다. IP 관리 운영 노하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