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e종목] 신풍제약, ‘피라맥스’ 코로나19 유럽 특허에 ‘上上’

피라맥스 코로나19 관련 용도 특허 취득 소식에 2연속 상한가 지난 2020년부터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시도했으나 임상 실패

2025-06-21     이승용 기자
/ 그래픽=정승아 디자이너

[시사저널e=이승용 기자] 신풍제약이 유럽특허청(EPO)으로부터 말라리아 치료제 피라맥스의 코로나19 치료제 관련 용도 특허를 취득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등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풍제약 주가는 지난주 1만300원에서 이번주 1만4480원으로 40.6% 급등했다.

신풍제약 주가는 지난 17일과 18일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고 19일에도 7.09% 급등했다. 하지만 전날 차익매물이 쏟아지면서 18.79% 급락했다.

신풍제약우선주 역시 지난 17일과 18일 이틀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면서 19일에는 거래가 하루 정지됐다.

신풍제약 주가 급등은 이달 13일 유럽 특허청으로부터 피라맥스에 대한 코로나19 관련 신규 용도 특허를 획득했다는 사실을 회사가 지난 16일 밝혔기 때문이다.

이번 용도 특허는 말라리아 치료제로 허가된 피라맥스(피로나리딘 인산염-알테수네이트)의 '유행성 RNA 바이러스 감염 질환의 예방 또는 치료용 약제학적 조성물'에 대한 것이다.

회사는 이번 용도 특허가 코로나19를 포함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등 다양한 코로나바이러스성 호흡기 감염 질환에 대한 효능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풍제약은 지난 3월 중국에서도 코로나19 및 메르스 감염에 대해 동일 조성물의 특허 등록을 완료한 바 있다. 앞서 2023년 7월에는 OAPI(아프리카 지적재산기구) 소속 17개국에서 유행성 RNA 바이러스 감염 질환에 대해 동일 조성물 특허를 등록했다.

앞서 신풍제약은 2020년 당시 피라맥스를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약 7개월간 30배 넘게 올랐다. 하지만 2023년 10월 피라맥스 글로벌 임상 3상 톱라인 발표에서 1차 지표를 충족하지 못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이와 관련해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신풍제약 실소유주이자 창업주 2세인 장원준 신풍제약 전 대표가 임상 결과와 관련된 내부정보를 이용해 369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회피했다며 검찰고발했고 서울남부지검은 사건을 배당하고 수사 중이다.

장 전 대표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기소돼 지난 5월 대법원에서 징역 1년 6개월이 확정된 상태이기도 하다.

/ 그래픽=정승아 디자이너

한편 이번 주 코스닥에서는 알테오젠이 코스닥 시가총액순위 1위를 수성한 가운데 에코프로비엠, HLB, 에코프로, 레인보우로보틱스가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