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카트:드리프트’ 서비스 종료···원작 '클래식' 부활
2년 간 글로벌 시장·플랫폼 확장 도전 카트 IP 재미 잇는 ‘카트라이더 클래식’ 준비
[시사저널e=장민영 기자] 넥슨이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드리프트(이하 드리프트)’ 서비스를 종료하고, 원작 ‘카트라이더’의 부활을 예고했다. 2023년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출시된 드리프트는 초기 성과에도 불구하고 서비스 종료를 결정했다.
넥슨 자회사 니트로스튜디오는 조재윤 디렉터가 작성한 개발자 노트를 통해 "카트라이더 지식재산권(IP) 미래를 위해 새 방향성을 모색한 결과, 장기적으로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드리프트 서비스 종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드리프트는 2023년 3월 PC, 콘솔, 모바일 크로스 플랫폼으로 출시돼 국내 모바일 게임 다운로드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엔진 오류, 신규 지도 및 콘텐츠 부족, 서버 지연 문제로 비판받았다. 지난해 서비스 지역을 글로벌에서 한국과 대만으로 축소했다. 모바일과 콘솔 지원도 중단하면서 PC 서비스에 집중하는 선택을 했다.
이후 지속적인 게임 업데이트로 올해 1월 '더로그' PC방 주간 순위 기준 10위권에 진입한 바 있다. 하지만 프로모션 효과 소멸 후 이달 9~15일 기준 24위까지 하락했다.
조 디렉터는 “많은 분들의 기대를 받으며 글로벌 무대에서 새로운 도전을 했지만, 약 2년이 지난 지금 레이서 분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서비스 종료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그는 “카트라이더 IP의 재미를 이어 나가기 위해 새로운 디렉터가 ‘카트라이더 클래식’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트라이더 IP는 2004년 출시된 PC 원작 '크레이지레이싱 카트라이더'에서 확장됐다. 원작은 최대 동시 접속자 20여만 명이란 기록을 세운 국민 게임이었다. 이후 모바일 버전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가 2020년 출시되면서 IP 파워를 입증했다. 원작은 드리프트 출시로 2023년 서비스가 종료됐지만, ‘카트라이더 클래식’으로 부활해 IP 명성을 잇는다.
드리프트 서비스 종료일과 클래식 출시 일정은 추후 공지를 통해 안내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