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와 수입차 장점 쏙”···영업망 강화 나선 르노코리아
수입차 딜러사 중심 법인 대리점 늘리며 고객 편의성 높여 판매와 서비스 합친 복합 매장 강화···내년까지 2배 수준 확대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르노코리아가 올해 그랑콜레오스 흥행에 성공한데 이어 올해 판매 영업망을 강화하며 서비스 품질 개선에 나선다. 단순 판매 전시장을 늘리는 것 뿐 아니라 대리점 서비스 질을 개선해 고객들이 편하게 전시장을 방문하고, 이를 바탕으로 차량 구매까지 이어지게 하겠다는 전략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코리아는 현재 직영 대리점, 법인 대리점, 개인 대리점 등 3가지 형태로 크게 운영하고 있다. 이 중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르노코리아는 법인 대리점을 강화하며 전국 영업망을 넓히고 있는 상황이다.
법인 대리점은 3개 이상 르노코리아 전시장을 보유한 법인이 운영하는 곳으로, 최근 수입차 판매 법인 위주로 르노코리아 영업점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인 법인 대리점은 태안모터스에서 만든 티에이오토로 현재 전국 17곳 대리점을 운영 중이다. 태안모터스는 아우디코리아 공식딜러사 중 하나로 르노코리아를 위해 새로 자회사 티에이오토를 꾸렸다.
티에이오토는 지난 2023년 법인 설립후 2년여만에 전국 17개 대리점까지 확대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티에이오토 뿐 아니라 위본모터스, 한영모터스 등 기존 수입차 딜러사들도 르노코리아 대리점을 맡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처럼 수입차 딜러사들이 르노코리아 대리점을 확대하는 것은, 기존 수입차 판매점과 같은 출혈경쟁이 적어서다. 통상 수입차의 경우 할인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딜러사 간 눈치 싸움이 치열한 반면, 르노코리아를 비롯한 국산차는 할인이 없거나 적어 딜러사들이 느끼는 압박도 덜하다.
또한 법인 대리점은 기존 수입차에서 쌓인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객 응대가 가능해 고객과 회사 모두 ‘윈-윈’하고 있다.
르노코리아는 법인 대리점 확대와 더불어 수입차와 마찬가지로 판매와 서비스를 통합한 복합 매장을 늘리면서 고객 편의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복합 매장은 상담, 판매, 정비 서비스 등을 한번에 받을 수 있어 브랜드 신뢰를 높이고 고객 접점을 확대하는데 유리한 측면이 있다. 이처럼 편리한 서비스 경험을 얻은 고객들이 브랜드 만족도가 올라가며, 추후 재구매율을 높이는데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코리아는 현재 전국 17개 수준의 복합 매장을 내년까지 두배 가까이 늘릴 계획이다. 이와 함께 르노코리아는 전국 168곳 전시장, 400여개의 서비스센터를 갖춰 국산차 브랜드의 강점인 빠르고 접근성이 용이한 서비스망을 구축하고 있다.
◇ 서비스 품질 높이며 그랑콜레오스 성장 가속도
이처럼 르노코리아는 영업망 재편 및 확대 등을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이를 바탕으로 신차 판매 증가로 연결시키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최근 흥행 중인 그랑콜레오스 열기가 식지 않도록 서비스 품질 강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그랑콜레오스는 작년에 이어 올해까지 인기가 계속되면서, 르노코리아 내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자동차 시장조사기관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 1분기 르노코리아 내수 판매는 1만3814대로 전년대비 155% 증가했다. 이 중 그랑콜레오스 판매량은 1만1526대로 르노코리아 내수 판매 90%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
1분기 이어 올해 4월과 5월에도 월 평균 3800대 가까이 팔리며, 모델별 판매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