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항공, 대명소노 품으로···새 경영진 교체

공정위, 10일 기업결합 최종 승인 24일 임시 주총에서 신규 이사회 선임

2025-06-11     박성수 기자
/ 사진=티웨이항공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 인수와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최종 승인 받으며 인수 절차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후 대명소노는 이달 말 티웨이항공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새로운 경영진을 선임하면서, 체제 전환에 나설 계획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공정위는 대명소노그룹 지주사 소노인터내셔널과 티웨이항공, 티웨이항공 지주하인 티웨이홀딩스 간 기업결합을 승인했다.

앞서 소노인터내셔널은 지난 2월 티웨이항공 최대 주주인 예림당과 오너 일가가 보유한 티웨이홀딩스 주식 총 5234만주(지분율 46.26%)를 2500억원에 인수하며 경영권을 확보했다. 주식 매매계약(SPA)을 맺고 티웨이항공 경영권을 확보했다.

이후 공정위는 지난 3월부터 기업결합 심사를 진행했다.

심사 결과 티웨이항공을 인수하더라도 기존 회사 점유율 등을 고려하면 경쟁제한성이 없다고 판단해 승인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국내 양대 항공사로 합병에 따른 독점 우려가 커, 기업결합 심사가 까다로웠다.

하지만 티웨이항공 주력 노선인 일본, 동남아, 중국 등은 다른 국적항공사는 물론 외항사도 다수 취항하고 있어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항공 인수 후 항공 안전성 강화와 재무 건전성 제고 등 체질을 개선하고, 기존 호텔·리조트 산업과 항공 산업의 강점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대명소노그룹은 오는 24일 열리는 티웨이항공 임시주주총회에서 항공, 경영, 재무, 고객 경험 등 각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9인의 신규 이사회의 후보자를 선임할 예정이다. 이어 티웨이항공의 경영 방향성을 구체화하는 한편, 이를 실행에 옮기기 위한 기반 마련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계획이다.

신규 이사는 소노인터내셔널 소속인 이상윤 항공사업 태스크포스(TF) 총괄 임원과 안우진 세일즈마케팅 총괄 임원, 서동빈 항공사업 TF 담당 임원 등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대한항공 출신으로 오랜기간 항공업에 종사한 전문가로, 합병 후 티웨이항공 성장 주축이 될 전망이다.

이에 기존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이사는 자리에서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는 지난 2015년 12월 티웨이항공 대표에 오른 후 10년 가까이 회사를 이끌었다. 이는 국내 LCC 업계에선 최장수 기록이다.

대명소노그룹은 추후 신규 이사진 중 한명을 새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국토교통부 대주주 적격성 심사 및 항공운송사업 면허 변경 승인 등 주요 인허가 절차를 이행하며 실질 경영에 나설 방침이다.

대명소노그룹은 “공정위 기업결합 승인으로 티웨이항공 경영을 본격화하고,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에 항공을 더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 것”이라며 “레저와 항공 등 사업 부문의 강점을 결합하고 레저 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호스피탈리티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