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KT, ‘P-테크본부’ 신설···수장엔 DL이앤씨 출신 변우철
변우철 상무, 두산·DL에서 팔란티어 솔루션 도입 주도 KT, P-테크본부 임직원 영입 지속 중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KT가 비정기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통해 전략·사업컨설팅부문 산하에 ‘P-테크본부’를 신설하고 두산인프라코어, DL이앤씨 출신 변우철 상무를 본부장으로 영입한 것으로 확인했다. 글로벌 인공지능(AI) 기업 팔란티어와 협력해 국내외 기업의 AI 전환(AX)을 추진 중인 가운데, 변 상무가 이끄는 P-테크본부를 중심으로 팔란티어와의 사업 협력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변 상무가 DL이앤씨에 팔란티어 솔루션 도입한 경험을 가진 만큼, 본부장으로서 팔란티어와의 사업 협력 구체화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최근 정우진 전무가 이끄는 전략·사업컨설팅부문 산하에 P-테크본부를 신설했다. 지난달 AXD를 기존 센터급에서 ‘본부급’으로 격상한 데 이은 조직개편이다.
P-테크본부가 신설됨에 따라 전략·사업컨설팅부문은 전략·기획담당, GTM본부, SPA본부, TMO본부, P-테크본부, 클라우드리드, 모던IT리드, AXD본부 등으로 구성됐다.
또 KT는 P-테크본부장으로 변 상무를 신규 선임했다. 변 상무는 1977년생으로 경북대 중어중문학 학사 졸업 후, 두산인프라코어 데이터인텔리전스팀 부장으로 근무하며 팔란티어와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등 조직 내 디지털전환(DT)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을 추진했다.
이후 2021년 9월 DL이앤씨에 합류해 최근까지 데이터혁신 담당임원, 최고데이터책임자(CDO) 겸 최고정보관리책임자(CIO) 등을 지내며 필란티어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건설업계 최초로 빅데이터 기반 경영 플랫폼인 디레이크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어 이달 KT에 합류해 P-테크본부장을 맡게 된 것이다. 두산인프라코어와 DL이앤씨에서 팔란티어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도맡아왔단 점이 KT 합류 배경으로 보인다.
KT는 팔란티어와 한국 시장의 AX를 위한 사업 협력을 추진 중이다. 앞서 김영섭 KT 대표는 지난 3월 미국을 방문해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AX 사업 가속화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구체적으로 팔란티어의 핵심 AI 솔루션을 KT의 클라우드·네트워크 인프라에 실어 한국 시장에 공급하는 방식이다. 실제 KT는 팔란티어와의 협력을 통해 제조기업의 설비 간 최적화를 쉽게 하는 데이터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한편 변 상무가 이끌게 된 P-테크본부는 P-테크전략팀, P-테크시너지팀, P-테크이행담당 등 1담당 2팀 체제로 구성됐다. 현재 P-테크본부는 30여명 남짓한 규모이며, P-테크이행담당 등은 충원 중인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