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BMW 1위 다툼에 테슬라 ‘불쑥’···“모델Y만 6000대”
5월 테슬라코리아 6570대로 수입차 1위 차지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테슬라코리아가 지난달 국내 수입자동차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모델Y 부분변경모델이 나오면서 신차 효과에 따라 판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테슬라코리아는 6570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브랜드 중 최고 성적을 거뒀다.
이에 그동안 1위 경쟁했던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와 BMW코리아는 각각 2위와 3위로 밀렸다. 지난달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6415대, BMW코리아는 6405대를 판매했다.
지난달 테슬라 흥행은 앞서 언급한 모델Y 영향이다. 모델Y는 지난 2021년 국내 시장에 첫 선을 보인 후 올해 4년만에 부분변경을 내놓았다.
모델Y는 국내에서 꾸준히 사랑받는 차량으로, 신형이 나온다는 소식에 주문이 몰려 홈페이지가 일시적으로 마비되기도 했다.
이같은 인기는 판매량으로 이어져, 지난달 모델Y는 6237대를 판매하며 전체 수입차 모델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기존 인기모델인 벤츠 E클래스(2317대), BMW 5시리즈(2092대)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다.
모델Y는 1~5월 누적 판매도 9270대를 달성, 전체 수입차 중 3위를 차지했다.
1위 경쟁이 한창인 벤츠와 BMW는 지난달 테슬라에게 밀리긴 했으나, 누적 판매로만 보면 여전히 점유율 50%를 훌쩍 넘기며 질주하고 있다.
5월 누적 판매를 살펴보면 BMW가 3만1727대로 1위, 벤츠가 2만6538대로 2위를 차지했다.
테슬라, 벤츠, BMW에 이어 지난달 4위는 포르쉐로 1192대를 기록했다. 그 뒤를 렉서스(1134대), 볼보(1129대), 아우디(1022대), 토요타(725대), 미니(590대), 폭스바겐(533대), BYD(513대) 등이 이었다.
특히 BYD는 지난 4월에 이어 5월에도 500대 이상을 판매하며 당초 우려와 달리 국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모습이다.
파워트레인별로 보면 하이브리드 모델이 62.5%로 비중이 가장 높았고, 전기차 21.1%, 가솔린이 15.1%, 디젤 1.3% 등으로 친환경차 강세가 두드러졌다.
모델별 판매 순위는 모델Y, E클래스, 5시리즈에 이어 벤츠 GLC(806대), GLE(651대), BMW X5(591대), X3(555대), 포르쉐 카이엔(553대) 등으로 나타났다.
5월 전체 수입차 판매는 2만8189대로 전년대비 16.4% 증가했다. 지난달 국산차 내수 판매가 전년대비 2.9% 줄어든 것과는 대조적이다. 5월 누적 기준으로도 전년대비 10% 늘어난 11만341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