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원 리더십’···콜마비앤에이치, 하반기 ‘실적 엔진’ 켠다
세종3공장 풀가동, 생산 효율화로 수익성 중심 실적 모멘텀 확보 日·中 등 해외 시장 공략 가속···해외 매출, ODM 수주 확대
[시사저널e=한다원 기자]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의 과감한 리더십이 본격 성과를 내고 있다.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산업의 전반적인 침체 속에서도 선제적 투자, 글로벌 시장 공략이 수출 증가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콜마비앤에이치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4월부터 실적 반등세가 본격화됐다. 지난 4월 잠정 실적 기준 매출은 7.1%, 영업익은 49.7%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8%를 기록해 최근 1년 중 최고치를 달성했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세종3공장의 본격 가동에 따라 생산 효율화와 신규 제형 및 원료 개발, 신규 유통채널 확대 등으로 실적이 반등했다. 올 3월부터 세종3공장 가동률이 빠르게 상승하며 기존 생산시설 대비 납기 경쟁력과 생산 효율 모두 향상돼 수익성 개선을 이끌고 있다.
현재 콜마비앤에이치는 투자에 따른 감가상각 등 고정비 부담이 점차 해소되는 구간에 진입했고, 연말로 갈수록 비용 구조가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증권업계 역시 이런 구조적 변화를 통해 콜마비앤에이치의 하반기 영업익이 전년 대비 최대 3배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실적 회복 흐름은 일시적 반등이 아닌 윤여원 대표 체제 이후 추진된 사업 구조 재편과 중장기 투자 성과가 가시화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회사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 최대 고객사에 대한 매출 의존 위험을 절감해 사업 다변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미래 성장을 위해 세종3공장 신설 투자와 우수 인력 확보 등 생산역량 강화, 지속가능한 경영기반 구축을 위해 과감한 투자를 단행했다.
그 결과 콜마비앤에이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정 ‘우수기업연구소’ 3회 연속 선정, 미국 FDA Audit 무결점 인증, 호주 TGA 인증, 한국ESG기준원 ‘A’등급 획득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또 콜마비앤에이치는 2015~2021년 단 한 차례도 잉여현금흐름(FCF)이 마이너스를 기록하지 않았고 부채비율도 50% 안팎의 안정적 수준을 유지했다.
이처럼 견조한 재무 체력을 바탕으로 2022년 콜마홀딩스로부터 서울 석오빌딩을 매입하고 한국콜마로부터 마스크팩 전문업체 콜마스크를 인수했다. 이는 그룹 차원의 유동성 상호보완을 위한 결정으로, 콜마비앤에이치 자체적으로는 일시적인 부채비율 상승과 재무 부담을 감수한 셈이다. 또 지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콜마홀딩스에 누적 338억원을 배당해 그룹사 내 캐시카우 역할도 이행하고 있다.
국내 건기식 시장이 포화 상태에 다다르자 윤 대표는 해외 시장 다변화 전략을 본격화했다. 과감한 조직 개편을 통해 전문 인력을 확보하고, 해외사업실과 글로벌 제품 개발 전담팀이 협업해 각 국가의 특성과 트렌드에 맞춘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콜마비앤에이치는 최근 중국 시장에 선보인 신제품 ‘센트룸 이뮨부스트’를 통해 회사의 독자적 원료 기술력과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 윤여원 대표는 해외 고객사 대상 PT 및 주요 박람회에 직접 참여해 고객사 유치는 물론 신규 원료 공급 협의까지 적극 주도하고 있다. 장기적인 파트너십과 차별화된 R&D(연구개발) 역량을 기반으로 개발한 이노베이션 제품을 국내 시장에 먼저 론칭하고, 반응이 좋은 제품은 APAC 지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헤일리온 매출은 지난 2021년 11억원에서 올해 100억원, 2027년 250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대형 제약사를 대상으로 한 OEM 수주도 본격화되고 있으며 미국, 프랑스, 말레이시아 등으로 수출 지역 다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ODM 부문에선 동아제약 등 대형 파트너사와 협력을 강화해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구축했다. 2018년 400억원대 초반이던 매출은 현재 약 1000억원대, 연평균 16% 성장했다. 이와 함께 고부가가치 신규 제형 및 신소재 기반 수주뿐 아니라 군납, 저가채널 등 신규 유통채널 확대도 적극 추진 중이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올해 연결 기준 연간 매출 증가율은 전년 대비 3.2% 수준, 영업익은 320억~350억원을 낼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전년(246억원) 대비 30~42% 증가한 규모다.
업계에선 기존 고객 편중 구조의 다변화, 해외 수출 확대, 품목 포트폴리오 확장, 글로벌 규제 대응 역량 강화 등 일련의 전략이 실질적 경쟁력으로 연결되고 있다고 평가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건기식 산업 전반의 조정기였던 1분기를 지나 4월부터 콜마비앤에이치의 실적 반등 신호가 명확해졌다”면서 “하반기엔 해외 매출과 ODM 수주 확대를 바탕으로 실적 모멘텀이 더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윤여원 대표 체제 하에 구축된 기초 체력이 이제 결실을 맺는 구간으로, 턴어라운드 기반이 충분히 갖춰졌다고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