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스케이프’, 산모·태아·희귀질환 디지털 관리 시장 선도
올해 1분기 매출,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 임신·육아 플랫폼 ‘마미톡’, MAU 43만명 돌파 ‘레어노트’ 희귀질환 정보 제공·예후 관리 솔루션 구축
[시사저널e=이창원 기자]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휴먼스케이프’가 개발·제공 중인 ‘마미톡’과 ‘레어노트’를 중심으로 관련 시장을 선도해나가는 모습이다.
산모, 태아, 희귀난치성 질환 환자 등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으며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인도네시아·베트남·미국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속도가 붙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휴먼스케이프의 올해 1분기 연결 매출은 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했다.
휴먼스케이프는 “(마미톡, 레어노트 등 서비스의) 안정적인 국내 사용자 유입을 바탕으로 광고와 커머스, 초음파 AI 서비스, 보험 사업 등을 연계해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커머스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7배 증가했고, 광고 사업 부문은 최근 2년 동안 연평균 성장률은 137%를 기록했다.
이와 같은 실적에 대해 장민후 휴먼스케이프 대표는 “사업 전 부문의 고른 성장에 따라 전년 대비 2배 이상의 매출 성장과 함께 올해 하반기 월 기준 손익분기점을 달성하며 성장성과 수익성 2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휴먼스케이프의 실적 성장세는 대표 서비스인 마미톡이 견인했다는 평가다.
마미톡은 초음파 동영상 녹화 서비스를 시작으로 커뮤니티, 커머스, 성장기록 솔루션 등 사용자 생애주기를 확장 중인 임신·육아 플랫폼 서비스다.
현재 약 360개의 국내 파트너 병원을 통해 매월 2만명 이상의 사용자가 유입되고 있고, 이달 기준 마미톡의 누적 사용자 수와 월간활성이용자(MAU)는 각각 약 132만명, 약 43만명에 달한다.
휴먼스케이프는 “(마미톡은) 출산 직후에도 배변, 수면 등의 성장기록과 같은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국내 임산부 약 90%의 임신·육아 여정을 함께하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저출산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27만명에 그쳤던 MAU도 50% 이상 성장했다”고 말했다.
마미톡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는 분위기다.
인도네시아에서 마미톡은 10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했고, 베트남에서는 베트남 정부 산하기관인 보건부 인구국과 전략적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앞서 휴먼스케이프는 지난 2021년 인도네시아 마미톡 앱을 출시했고, 베트남에는 2023년 현지 자회사를 설립하며 베트남 마미톡 앱을 출시한 바 있다. 또 2022년 미국에도 현지 자회사를 설립하고, 미국 마미톡 앱을 출시하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마미톡에는 임신 초기부터 출산까지 산모를 위한 핵심 기능들이 지속적으로 추가돼왔고, 출산 이후에도 육아 패턴 기록, 커뮤니티, 커머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가 이탈 없이 플랫폼에 머무는 구조가 만들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휴먼스케이프의 또 다른 대표 서비스 레어노트도 의미 있는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20년 출시된 레어노트는 지난해 2월 기준 환자·가족 약 5만4000명이 이용 중이고, 약 1000개 이상 질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전문용어 위주인 검사 결과지를 재구성해 환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제공하고, 환자 데이터 기반의 예후 관리 솔루션을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또 환자 단체와의 협업을 통해 의료데이터를 통합하고, 환자유래건강데이터 (PGHD) 수집을 통한 의료데이터 기반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는 점도 레어노트의 경쟁력이다.
휴먼스케이프는 “유병인구가 적은 희귀질환 시장은 다른 질환보다도 정보 비대칭성이 큰 영역이고, 단기간 내 치료보다는 꾸준한 임상적 관찰·예후 관리가 중요하다”며 “레어노트는 맞춤 정보 제공으로 시작해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희귀질환에 대한 미충족 수요를 해결하고자 하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휴먼스케이프는 플랫폼 기반의 헬스케어 생태계 확장과 데이터에 기반한 사용자 가치 제공에 집중하는 한편, 기술 고도화와 글로벌 시장 확대에도 한층 속도를 낼 계획이다.
한편, 휴먼스케이프는 지난 2020년 GC홀딩스, 한국투자파트너스 등으로부터 130억원 규모의 Series-B 투자를 유치했고, 2023년에는 KDB산업은행, 하나금융그룹 등으로부터 400억원규모의 Series-C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레어노트 PAP(환자약제비지원프로그램) 출시하며 Astrazeneca 등 주요 글로벌 제약사와 계약을 체결했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소아·청소년 초거대 인공지능(AI) 보건의료 서비스 개발’ 컨소시엄에 선정되기도 했다.
아울러 임신, 육아 금융 솔루션 제공을 위한 GA 자회사 ‘마미톡꿀팁연구소’를 설립했고, 올해에는 충청북도 ‘디지털 임신증명서’에 마미톡 플랫폼이 활용·도입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