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e종목] ‘이재명 테마주’ 유진로봇 上上上···제2의 상지건설?
장동의 사외이사가 이재명 대선캠프 특보에 임명되자 '3연상' 1988년 설립된 로봇1세대 기업이지만 2년 연속 적자행진 중
[시사저널e=이승용 기자] 유진로봇이 사외이사 덕분에 이재명 테마주로 등극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일각에서는 이재명 테마주인 상지건설처럼 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진로봇 주가는 지난주 7410원에서 이번주 1만3850원으로 86.9% 급등했다.
유진로봇 주가가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후 다음날인 지난 15일에는 15.13%(2460원) 급락한 1만3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16일에는 0.36% 반등한 채 장을 마쳤다.
유진로봇 주가 급등은 사외이사인 장동의 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 겸 대한인공지능학회 기획이사가 지난 10일 이재명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총괄특보단 2호 미래기술 특보로 임명되었기 때문이다. 장 신임 특보는 로보틱스와 제어, 기계학습 분야 전문가로 2021년 3월부터 유진로봇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유진로봇은 주가 급등에 상지건설처럼 정치테마주로 분류되고 있다. 유진로봇은 1988년 설립된 국내 1세대 로봇 기업으로 지난 2001년 1월 상장했다. 2005년 로봇청소기 '아이클레보'를 출시하면서 로봇청소기 시장에 진출했는데 2023년 로봇청소기 사업을 정리하고 자율주행 물류로봇 및 스마트 자동화 장비, 자율주행 솔루션 사업 등에 집중하고 있다.
유진로봇 주가 급등락 놓고 투자자 피해 우려도 나오고 있다. 유진로봇은 지난해와 2023년 각각 영업손실 42억원, 53억원을 기록한 적자 회사다.
한편 이번 주 코스닥에서는 알테오젠이 코스닥 시가총액순위 1위를 수성한 가운데 에코프로비엠, HLB, 에코프로, 레인보우로보틱스가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