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국관세 어느 시점엔 낮출 것”···선제인하 가능성은 일축

NBC인터뷰서 중국 관세정책 관련 생각 밝혀

2025-05-05     엄민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 사진=연합뉴스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언젠간 중국에 대한 관세를 낮추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다만 선제인하는 없다는 뜻은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미국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에 대한 )관세를 낮추겠느냐”는 사회자 질문에 “어느 시점엔 낮추겠다. 그렇지 않으면 여러분들이 그들(중국)과 거래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중국을 협상테이블로 이끌기 위해 관세를 낮출 의향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선 “내가 왜 그렇게 해야 하느냐”며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145%의 관세를 부과함으로써 중국과의 무역관계를 단절시켰다. 우리가 거래를 하지 않기 때문에 1조 달러의 손실을 입지 않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중국은 우리와 거래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중국은 지금 사실상 (경제적으로) 죽고 있다. 그들은 완전히 파괴되고 있다. 공장은 문을 닫고 실업률은 하늘을 뚫고 있다"라면서 "나는 중국에 그렇게 하길 원하지 않지만 동시에 나는 중국이 수백억 달러를 더 벌고 더 많은 선박, 탱크, 비행기를 만들도록 두길 원치 않는다"라고 전했다.

그는 상호 관세가 영구적이지 않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렇다. 나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누군가 그것(관세)이 제외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왜 그들이 미국에 (공장을) 짓겠느냐"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장기적으로 경제가 좋다고 해도 단기적으로 리세션(경기 침체)이 발생하는 것이 괜찮은지를 묻는 질문에는 "나는 이것이 전환기라고 말했고 모든 것이 괜찮고 우리는 환상적으로 해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일부 상품의 가격은 단기적으로 상승할 수도 있다고 인정했다. 다만 에너지 가격 하락이 소비자들에게는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유모차, 타이어 등 제품들의 가격 상승에 대해 "그것은 에너지에 비교하면 땅콩 수준"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식시장이 급등했을 때 ‘트럼프 효과’라고 하고 수치가 안 좋을 때는 ‘바이든 효과’라고 했다는 사회자 말에 “바이든은 역사상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초래했다”면서 “좋은 부분은 트럼프 경제이고 나쁜 부분은 바이든 경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외국에서 제작된 모든 영화에 대해 100% 관세를 부과하는 절차를 즉시 시작하도록 승인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