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비전’, 대규모 업데이트 등 브랜드 가치 강화 총력
적정 판매가 현황 파악‧무단 판매 제재 경제적 효과 분석 등 기능 추가 생성형 AI 기반 ‘마크AI’, 위조상품 등 24시간 자동 모니터링 SJ그룹 ‘마크AI’ 활용 효과, 약 4150억2400만원
[시사저널e=이창원 기자] AI(인공지능) 기반 IP(지식재산권) 통합 솔루션 기업 ‘마크비전’이 한층 기술을 고도화하며 기업들의 브랜드 가치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마크비전은 최근 ‘가격 모니터링’ 서비스에 대규모 업데이트를 적용했다. 가격 모니터링은 온라인에서 무분별한 가격 할인으로 브랜드 가치를 훼손하는 상품과 판매자를 탐지하는 서비스다.
앞서 이커머스 플랫폼의 다양화와 개인 판매자 등록 활성화로 누구나 쉽게 제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되면서, 제조사의 공식 유통망을 벗어난 ‘무단 판매’가 급증하며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마크비전은 “기업이나 브랜드의 공식 허가를 거치지 않은 무단 판매 제품은 구매 출처‧유통 과정 파악이 어렵고, 플랫폼 내 상위 노출을 위해 지나치게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는 경우가 많아 브랜드 가격 정책과 소비자 신뢰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정식 계약을 맺은 판매자조차 가격 경쟁력을 잃게 되며 브랜드 입장에서는 상당한 매출 손실로 골머리를 앓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일부 이커머스의 경우 이른바 ‘최저가 매칭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치열한 가격 경쟁 끝에 자신들의 상품을 온라인 최저가로 판매하게 되는 입점 브랜드 입장에서는 적정 가격 정책 붕괴로 인한 매출 손실을 고스란히 떠안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5월부터 기존 제공하던 마크비전의 가격 모니터링 서비스는 계약 시 협의한 가격과 다르게 팔고 있는 공식 판매자를 파악하고, 비공식 판매자들의 상품 판매 여부, 거래 점유율이 높은 판매자, 제품 가격 변동 상황 등을 세부적으로 탐지하며 이와 같은 문제점을 해소해왔다.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빠르게 변화하는 이커머스 생태계의 흐름을 반영해 이커머스에서의 적정 판매가 유지 여부‧현황 파악, 무단 판매 제재를 통한 경제적 효과 분석 등 기능이 추가됐다.
추가된 기능으로 이커머스에서 다양한 판매자에 의해 판매되고 있는 특정 제품의 평균 가격이 적정가 대비 어느 정도 수준인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고, 지나치게 낮은 가격 탓에 무단판매로 의심되는 판매자의 경우 마크비전 자체 시스템을 거쳐 마켓 플레이스에 신고‧제재할 수 있는다.
아울러 감소된 경제적 손실을 수치화해 제시하고, 최저가 매칭으로 의심되는 다른 마켓 플레이스의 판매 사례도 함께 제재할 수 있어 각 브랜드는 자사 제품의 적정 가격선 유지와 매출 회복을 위해 해당 기능을 적절히 활용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번 업데이트와 관련해 이인섭 마크비전 대표는 “많은 기업이 오랜 시간 공들여 쌓은 브랜드 가치와 신뢰를 지키고, 소비자 입장에서도 공식 허가를 거친 믿을 수 있는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을 보태고 싶었다”며 “앞으로도 마크비전은 브랜드와 소비자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공정한 이커머스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9년 미국에서 설립된 마크비전은 글로벌 기업들의 효과적인 브랜드 보호를 위해 설립된 AI 기업이다. IP 전문성과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깊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2021년 글로벌 위조상품 모니터링 자동화 플랫폼을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앞서 2022년에는 AI 기반 불법 복제물 자동 차단 서비스를 출시했고, 지난해 10월에는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기존 제품을 통합한 ‘마크AI(Marq AI)’를 론칭했다.
‘마크AI’는 전 세계 118개국 약 1500개 마켓 플레이스와 SNS 등에서 유통되는 위조상품‧무단 판매 사례를 AI 딥러닝 기반의 탐지 기술을 활용해 24시간 자동으로 모니터링한다.
악성 셀러(seller)를 신속하게 파악하고 심층 분석하는 ‘셀러 인텔’ 기능은 판매자가 업로드하는 제품 이미지 순서, 제목, 상세 정보의 키워드 패턴 등의 특성과 사업자등록번호, 주소 등의 데이터를 AI 기술로 파악해 조직적으로 활동하는 악성 셀러를 식별한다.
이는 상위 1%의 악성 셀러가 전체 위조상품의 30%를 판매하는 것에 착안해 개발한 기능으로 단순히 위조상품을 찾는 것을 넘어 악성 셀러의 오프라인 유통망까지 차단할 수 있다.
이와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마크비전은 온라인 상에서 불법‧무단으로 판매되거나 유통되고 있는 위조상품, 불법 콘텐츠에 대한 탐지‧제거 활동‧브랜드 사칭, 무단 판매 제거 솔루션 등의 IP 보호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왔다.
실제 지난달 공개된 마크비전과 SJ그룹과의 협업 성과에 따르면, SJ그룹은 보유한 각 브랜드의 위조상품‧무단 판매에 대해 올해 1월 현재까지 총 13만4776건을 제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SJ그룹은 올해로 5년째 ‘마크AI’를 활용 중이다.
제재에 따른 효과를 경제적 가치로 환산한 금액은 약 4150억24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마크비전은 파악하고 있다.
마크비전은 “(제재 효과에 따른) 상당 부분은 추가적인 매출로 이어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도입 이전과 비교하면 동일 업무에 대한 효율성도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특히 악성 셀러의 위조상품 유통과 무단 판매 활동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는 것이 마크비전의 자체적인 평가다.
SJ그룹이 '마크AI'를 도입할 당시에는 글로벌 시장에서 급상승한 K-패션의 인기에 편승해 위조상품과 무단판매가 늘었고, 이에 따라 제재량도 증가하는 추세였다. 하지만 지난해 제재량은 전년 대비 24.6% 줄면서 감소세로 돌아섰고, 올해 1월의 경우 지난해 한 달 평균과 비교하면 83%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표는 “SJ그룹은 위조상품과 악성 셀러 문제를 조기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마크AI’를 도입, 브랜드 가치를 성공적으로 보호하고 있는 대표 고객사”라며 “안전한 쇼핑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는 기업 니즈에 발맞춰 기술을 고도화하는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