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웰스업] “2Q 핵심 전략은 빅7 중심 ‘버티고 참아내기”’
안석훈 키움증권 WM부문 투자컨텐츠 팀장 강연 “2분기 투자 전략의 핵심은 버티고 참아내기” “빅7 기업 주목···우량주 중심 포트폴리오 구성해야” “변동성 큰 상황에선 일부 현금 자산 저위험 상품에 투자”
[시사저널e=김희진 기자] “2분기 투자 전략의 첫 번째는 우량주 중심의 버티기 전략, 두 번째는 참아내기 전략이 중요하다.”
안석훈 키움증권 WM부문 투자컨텐츠 팀장은 10일 시사저널e 주최로 열린 ‘2025 웰스업 투자 세미나’에서 ‘2025년 하반기 BIG7을 대하는 자세’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글로벌 증시 불안정성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안 팀장은 여전히 글로벌 증시 투자 전략의 핵심으로 ‘BIG7(빅7)’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인공지능(AI)과 생산성 혁신을 주도하는 빅7 기업들을 중심으로 한 분할매수 전략이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빅7은 뉴욕증시에 상장된 미국의 대표적인 빅테크 기업 7곳(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애플, 메타, 알파벳, 엔비디아, 테슬라)을 일컫는 용어로 최근 몇 년간 미국 증시의 상승세를 이끌어온 주역들이다.
단기 조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빅7도 최근 주가가 하락하는 흐름이 나타났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우량주 중심의 전략적 대응에 집중하며 버틸 것을 당부했다.
안 팀장은 “경기 침체에 접어들면 가장 큰 하락을 보이는 종목들은 주로 중소형주”라며 “중소형주는 경기 흐름에 따라 주가 흐름의 변동 폭이 매우 크기 때문에 우량주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 증시를 이끄는 ‘빅7’ 기업에 대한 관심을 재차 환기했다. 그는 “인공지능(AI) 인프라에 적극적인 투자를 하면서 AI 생산성을 기반으로 글로벌 산업 구조를 바꿔나가는 기업이 미국에 모여 있다”며 “전 세계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미국이 9개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AI도 거품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있지만 실제로 투자되고 있고 실제로 매출이 발생하고 있는 영역이기 때문에 분할매수 전략은 유효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아마존은 올해 AI 인프라에 연간 1000억달러 이상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으며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도 각각 800억 달러, 75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메타 역시 도시 규모의 데이터센터 구축에 650억 달러를 배정하는 등 빅7 기업의 AI 관련 자본 지출은 그 자체로 새로운 경제 지형을 형성하고 있다.
안 팀장은 “AI는 기업의 생산성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최근 미국에서 고용은 계속 늘고 있지만, 노동시간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 이게 AI 생산성”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투자의 타이밍을 예측해서 맞추는 건 어렵고 결국에는 기업의 기초체력, 펀더멘털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며 “현재는 방향을 크게 바꾸기보다는 기존 전략을 유지하며 시장을 견디는 구간”이라고 정리했다.
안 팀장은 ‘참아내기’ 전략에 대해 “다만 지금은 투자를 공격적으로 확대하기보다는 소형주들을 정리해 그걸 현금으로 보유하는 것이 좋다”며 “지금처럼 변동성이 큰 상황이라면 현금 자산을 안전하게 보유하면서 은행이나 증권사가 제공하는 저위험 상품에 투자하면서 고정이윤을 확보하는 게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말했다.
아울러 안 팀장은 장기적 관점에서 배당주 투자를 통해 복리 효과를 누릴 것을 추천했다. 그는 “배당주에 대한 관심도 유효하다”며 “예금금리가 떨어지는 상황에서는 시가 배당률이 5~6% 되는 종목들은 채권과 같은 역할을 해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안 팀장은 현재 조정 국면에서도 여전히 미국 주식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3가지를 밝혔다.
그는 “미국 주식에 왜 투자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세 가지 이유가 있다고 본다”며 “첫째는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이며, 둘째는 최고의 기업들이 모여 있고, 셋째는 최신의 흐름이 미국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은 자산 구성 측면에서도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시장 하락 시 정부나 정치권의 개입 가능성도 크다”며 “이러한 구조는 장기 투자에 있어 미국 주식의 매력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