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연휴 탓?···해외여행 인파 몰린 공항
인천국제공항 주차장 모두 ‘혼잡’ 김해공항은 수속 시간도 앞당겨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설 연휴가 시작된 25일 인천국제공항과 김해국제공항은 해외여행을 떠나는 인파로 북새통을 이뤘다. 올해는 특히 긴 명절 연휴로 더 많은 인파가 해외여행을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오후 2∼3시 인천국제공항 홈페이지에 장, 단기 주차장이 모두 ‘혼잡’으로 표시됐다. 공항을 찾은 여행객들이 주차 공간을 찾기 위해 몰려들었다.
소셜미디어에도 인천공항의 복잡한 상황을 알리는 영상 및 글들이 이어졌다. 일부 여행객들은 공항에 4시간 전에 도착해야 한다는 정보를 공유하기도 했다.
인천국제공항은 홈페이지에 주차장이 혼잡하니 대중교통을 이용해줄 것을 당부하는 공지를 올렸다. 인천공항공사는 설연휴 기간 동안 출입국장 및 공항철도 운영시간을 연장 운영한다.
김해국제공항도 사정은 비슷했다. 이날 김해공항 국제선 여객터미널은 오전 6시부터 신분 검색대를 통과하기 위한 여행객들의 긴 줄이 끝없이 이어졌다. 김해공항 국제선·국내선 주차장 3곳이 모두 만차가 됐고 인근 사설 주차장까지 대부분 만차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해국제공항은 이날부터 30일까지 명절 연휴 기간 수속 시작 시각을 오전 5시 40분에서 5시 30분으로 10분 앞당겼다. 공항 수속 시간을 앞당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내 인력도 24명에서 46명으로 확대하고 신분 및 보안 검색대는 쉬는 곳 없이 전부 운영했다
올해 설연휴는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해외로 떠나려는 인파가 더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이 인천국제공항공사 등에서 받은 ‘인천공항 설 연휴 기간 여객 예측 자료’에 따르면 지난 24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인천공항 이용객은 출발 승객 104만6647명, 도착 승객 109만4454명 등 총 214만1천101명에 이를 전망이다.
일평균으로는 약 21만4110명의 이용객이 인천공항을 찾을 것으로 보이는데 날짜별로 보면 이날 이용객이 22만7725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