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양식 전문테크 ‘타이드풀’, 양식 벨류체인 혁신 총력

15억원 규모 Pre-A 투자 유치, 누적 투자금 18억원 이상 스마트 양식 AI 솔루션 ‘피시스콥’, 편의‧효율성 강화 ‘피시파더’ 양식 수산물 유통‧판매 투명‧신뢰성 제고

2025-01-17     이창원 기자
/사진=타이드풀

[시사저널e=이창원 기자] AI(인공지능) 기반 수산‧양식 스타트업 ‘타이드풀(TIDEPOOL)’이 기업형 육상 양식장 생산성 최적화와 산지유통‧판매 브랜드를 중심으로 양식 업계 벨류체인(Value-Chain)의 혁신을 꾀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타이드풀은 최근 15억원 규모의 Pre-A 투자를 유치했다. 퓨처플레이가 주도한 이번 투자에는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가 이전 라운드에 이어 참여했고, 타이드풀은 약 18억원 이상의 누적 투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앞서 지난 2022년 법인을 설립한 타이드풀은 이듬해 4월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와 하이트진로로부터 Seed 투자를 유치했고, 지난해에는 중소벤처기업부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 ‘TIPS’에 최정 선정된 바 있다. 팁스 선정으로 타이드풀은 2년 동안 최대 5억원의 연구개발(R&D) 자금과 총 2억원의 사업화‧해외 마키팅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는 기회를 확보했다.

이와 같은 투자와 지원은 기후 변화, 환경 오염, 노동력 부족 등 사회문제로 해상 양식 시장이 전환점을 맞고 있는 상황에서 타이드풀의 솔루션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방증이다.

전아람 퓨처플레이 수석심사역은 “AI 기반의 기술 개발, 현장 영업, 사업화를 동시에 구현할 수 있는 타이드풀이 양식 산업 전반의 밸류체인을 혁신할 잠재력을 지녔다”고 평가했다.

타이드풀은 영상 인식 기반 스마트 양식 AI 솔루션 ‘피시스콥(FISHSCOPE)’과 프리미엄 양식 수산물 유통‧판매 브랜드 ‘피시파더(FISHFATHER)’를 개발‧운영 중이다.

피시스콥은 어류의 생장, 행동, 급이 활동 등을 정량화해 양식장의 디지털화를 선도하고 있는 스마트 양식 솔루션이다. 이를 통해 사용자들은 양식장의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수익 등을 최적화할 수 있다. 또 품질 관리도 디지털‧데이터화 함으로써 사업장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한다.

특히 양식장 통합 운영‧관리, 데이터 시각화‧분석, AI 기반 생장 모니터링 등 서비스는 피시스콥의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사용자들은 피시스콥 솔루션으로 어체중을 측정해 생장을 세밀하게 모니터링 할 수 있고, 급이 최적화로 사료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빅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양식장 통합 운영‧관리가 가능하다는 점도 피시스콥 솔루션의 특징이다.

/사진=타이드풀

피시파더는 고품질의 양식 수산물을 투명하고 신뢰도 높은 방식으로 유통·판매하는 타이드풀의 솔루션이다.

산지 유통‧기술 기반 QC(Quality Control) 스탠다드 도입을 통한 상품 차별화와 ‘투뿔광어’ 등 최종 소비자를 타겟팅(targeting) 한 프리미엄 브랜드 형성에 주력하면서, 양식업과 소비자 간의 신뢰를 구축 중이다.

이와 같은 솔루션을 통해 타이드풀은 지난해 매출 50억원을 돌파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였고, 사업자들과 소비자들로부터 긍정적인 호응도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양식 산업은 전체 수산물 공급량의 약 53%이고, 시장 규모는 약 400조원에 달한다”며 “타이드풀의 솔루션과 같은 육상형 스마트 양식 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가 붙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피시스콥은 사용자의 편의성과 효율성을 강화하고, 객관적 데이터를 통해 이용자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적인 이미 서비스라고 평가할 수 있다”며 “피시파더의 경우도 기존의 정보 비대칭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프리미엄 브랜드로도 입지를 다지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타이드풀은 피시스콥, 피시파더 솔루션을 토대로 종합 양식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준호 타이드풀 대표는 “한국 양식업은 그동안 영세한 어업인을 중심으로 성장 정체를 겪었지만, 최근 양식산업발전법 시행으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며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양식 수산물 전 단계를 효율화하고, 유통의 비효율성과 불투명성을 기술과 사업을 통해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