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보안 SaaS ‘잉카엔트웍스’, 북미 중심 글로벌 시장 진출 속도
SV인베스트먼트 주도 111억원 규모 투자 유치 성공 3년간 해외 매출액 CAGR 43% 등 성장세 주목 ‘앱실링‧팰리컨’ 주요 서비스, 국내외 기술력 입증
[시사저널e=이창원 기자] 글로벌 콘텐츠 보안 전문 기업 ‘잉카엔트웍스(INKA ENTWORKS)’가 급증하고 있는 디지털 콘텐츠의 불법 복제‧다운로드‧스트리밍 등 불법 사용에 대한 효과적인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며 부상 중이다.
최근 투자 유치에 성공한 잉카엔트웍스는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높이고 있는 만큼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잉카엔트웍스는 최근 111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SV인베스트먼트 주도로 DSC인베스트먼트, 스톤브릿지벤처스, 이노폴리스파트너스, IBK기업은행이 공동 투자자로 참여했다.
투자자들은 잉카엔트웍스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성장세와 국내외 안정적인 고객사 확보 상황 등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성민 SV인베스트먼트 VC부문 팀장은 “국내 SW(소프트웨어) 회사가 자체 기술 기반으로 ARR(Annual Recurring Revenue, 연간 구독 매출) 100억원에 수렴하는 제품 매출액, 해외 매출 비중 60%를 달성한 것이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APAC(아시아 태평양), 유럽에서 대형 고객들의 유입이 지속됐듯이 이번 투자금을 통해 북미 대형 고객들을 확보하고, AI 기술을 활용한 영상 콘텐츠 및 앱 보안 시장 강자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잉카엔트웍스는 모바일 앱 보안 서비스 ‘앱실링(AppSealing)’과 미디어 콘텐츠 보안 솔루션 ‘팰리컨(PallyCon)’을 클라우드 기반의 SaaS(Software as a Service,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형식으로 제공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앱실링은 소스코드 보호, 파일 무결성 보증, 안티-디버깅, 안티 디컴파일, 루팅‧탈옥 감지, 치팅툴 에뮬레이터 감지, 매크로‧봇 차단, 메모리 덤프, 메모리 접근 감지, 데이터 암호화, OTA 업데이트 등 기술로 구글 안드로이드‧애플 iOS 등 스마트폰에서 동작하는 앱 자체의 공격으로부터 방어하는 서비스다.
특히 앱 업로드 10분 만에 모든 보안 기능이 적용되고, 최신 해킹 툴을 모니터링함으로써 보안 기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해커 등으로부터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앱실링은 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 가트너(Gartner)에서 앱 보안(App Shielding) 분야 샘플 벤더로 선정되고, 글로벌 비즈니스 소프트웨어‧서비스 리뷰 사이트 G2에서 4.8점(5점 만점)을 받아 모바일 앱 보안 서비스 1위를 달성하는 등 기술력을 입증하고 있다.
또 팰리컨은 멀티-DRM(Digital Rights Management) 서비스, 포렌식 워터마킹 서비스, 안티-Priacy 서비스, Distributor 워터마킹 서비스 등으로 영화, 드라마, 음악 등 미디어 콘텐츠의 불법 유출을 방직하고, 콘텐츠 유출에 대한 추적‧대응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팰리컨은 포렌식 워터마크 보안성 인증(Farncombe Security Audit)을 획득했고, 스트리밍 미디어(Streaming Media) 매거진 선정 ‘2023 스트리밍 미디어 100’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와 같은 서비스로 잉카엔트웍스는 한국 본사를 중심으로 미국, 인도, 인도네시아 지사를 운영 중이고, 최근 3년간 해외 매출액 연평균 성장률(CAGR) 43%를 기록하는 등 한국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빠르게 성장하며 안정적으로 글로벌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티빙(TVING), 왓챠(WATCHA) 등 OTT 서비스들과 네이버, CJ E&M, 데브시스터즈, AMC네트워크, 슈나이더 일렉트릭(Schneider Electric), 인도국영은행(SBI), 핀액셀(FinAccel) 등 약 400개 국내외 고객사들이 현재 잉카엔트웍스의 서비스를 통해 콘텐츠를 보호하고 있다.
잉카엔트웍스는 이번 투자 유치를 바탕으로 자사의 기술을 고도화하는 한편, 글로벌 시장 진출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잉카엔트웍스는 앱실링, 팰리컨 등 서비스를 고도화해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집중하고, 국내외 우수 기술 인력을 확보하는데 집중할 예정이다.
아울러 미국과 유럽 시장 진출에 속도를 냄으로써 글로벌 기업으로의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무엇보다 한국저작권위원회에 따르면, 연간 미국 TV 시리즈 불법 다운로드‧스트리밍 수가 1267억회에 달하고, 미국 제작 TV 에피소드 불법 복제에 대한 피해액이 약 98조원으로 추정되고 있는 만큼 불법 콘텐츠 사용자가 가장 많은 미국 시장을 우선적으로 공략할 것으로 전망된다.
안성민 잉카엔트웍스 대표는 “국내 최초로 모바일 앱, 콘텐츠 보안 기술을 SaaS형으로 제공해 콘텐츠 사업자와 모바일 앱 운영사의 해킹‧불법 복제 피해를 효과적으로 방지하는 등 산업 성장에 기여했다”며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국내 보안 시장에서의 입지를 견고하게 다지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과를 이뤄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