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관망세 짙어졌다···서울 아파트도 2주째 보합
서울 전셋값도 1년 8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대출규제 강화와 정치적 불확실성이 이어지며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2주 연속 보합세를 기록했다. 서울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관망세가 짙어지며서 서울 집값이 하락세를 보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1년 8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1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5년 1월 첫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0.00%로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보합세를 보였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재건축을 추진 하는 일부 선호단지에서는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그 외 단지에서는 대출 규제 영향 등으로 인해 매수 관망세가 계속되며 가격이 보합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자치구별로 보면 용산구가 0.04%로 상승폭이 가장 컸고 ▲광진·송파구 0.03% ▲영등포구 0.02%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금천구는 0.03% 하락하며 가장 큰 낙폭을 보였고 강동구, 관악구, 구로구도 각각 0.02% 내렸다.
수도권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2% 하락했다. ▲인천은 0.07% 하락했고 ▲경기도 역시 0.01% 떨어졌으나 지역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학군지와 인기 지역에서는 가격 상승이 있었지만 ▲ 평택시(-0.13%)와 ▲용인 처인구(-0.09%) 등에서는 하락이 지속됐다.
전국 아파트 가격은 -0.03% 하락하며 지난주와 동일한 하락폭을 기록했다. 5대 광역시와 세종, 지방 8개도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대구는 -0.13% 하락했고 ▲부산(-0.07%) ▲광주(-0.05%) 등도 하락했다. ▲세종은 -0.08% 내리며 낙폭이 확대됐고 ▲제주(-0.05%) ▲전남(-0.06%) 등 지방 일부 지역도 하락폭이 더욱 커졌다.
한편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이번주 0.00%에서 -0.01%로 하락 전환했다. 서울 전세가격이 하락세를 기록한 것은 2023년 5월 셋째 주(-0.06%) 이후 처음이며, 86주 만에 전세가격 하락이 나타났다.
자치구별로는 ▲성동구의 하락폭이 -0.09%로 가장 컸고 ▲동대문구 -0.08% ▲강동·송파구 -0.03% 등이 뒤를 이었다. 부동산원은 “학군지 등 정주여건이 양호한 단지 위주로 상승거래가 나오고 있지만 입주물량 영향이 큰 지역과 구축 위주로 가격이 하향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수도권은 보합세를 지속했으며, 지방은 보합 전환됐다. 이에 따라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와 동일하게 보합세(0.00%)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