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 올해 처음 전월比 ↓

동북·서북권 위주 하락···10월 잠정 하락폭 더 커져

2024-11-17     최동훈 기자
지난 9월과 지난달(잠정)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지수 추이를 나타낸 표. / 자료=한국부동산원

[시사저널e=최동훈 기자] 지난 9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가 가계부채 관리 정책에 따른 은행권 돈줄 죄기 여파로 인해 올해 처음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실거래가지수는 주택 가격의 기준 시점(2017년 11월) 대비 증감여부를 나타낸 수치로, 주택 가격 변동 추이를 분석하는데 활용된다.

1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9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전월 대비 0.01%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지난 9월 170.2를 기록했다. 서울 도심권(178.9), 동남권(176.3), 서남권(167.9)의 실거래가지수가 전월 대비 상승했지만 동북권(170.1), 서북권(165.1)의 하락폭이 커 서울 전체 지수를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 하락폭은 지난해 12월 1.19% 이후 9개월 만에 처음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지난 9월 정부가 가계부채 관리 취지로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시행한 것과 연관된다는 관측이다.

DSR은 가계대출 차주의 DSR 산정 때 미래 금리변동 위험을 반영하기 위해 일정 수준 가산되는 금리다. 이후 시중은행들이 대출 금리를 높이고 유주택자 대출을 제한해 주택자금 융통이 어려워졌다. 이에 따라 주택의 거래량이 줄고 가격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거래량(계약일 기준)은 지난 7월 9181건에서 8월 6474건, 9월 3089건으로 줄곧 하락했다.

지난달 계약, 신고된 자료만으로 산출한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 잠정 변동률은 더 큰 하락폭을 보였다. 10월 서울 전체 잠정지수 변동률은 –0.36%를 기록했다. 도심권 –3.43%, 동남권 0.87%, 서남권 –0.30%를 기록했다. 동북권 0.11%, 서북권 0.50% 2곳만 상승폭을 나타냈다.

지난 9월 서울 외 광역시, 특례시 등 대도시의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지역별 편차를 보였다. 부산 –0.38%, 대전 –0.10%, 세종 –0.70%를 기록한 반면 대구 0.14%, 인천 0.04%, 광주 0.65%, 울산 0.66%씩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