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게임사업 올인”···PC·콘솔대작 쏟아낸다
‘패스 오브 엑자일2’ 글로벌 공략 가속 비게임 사업 구조조정 단행
[시사저널e=장민영 기자] 카카오게임즈가 게임 사업 강화를 통한 글로벌 공략에 속도를 낸다. PC·콘솔 대작을 연이어 출시하고 게임 사업 집중을 위해 비게임 사업은 과감히 정리한다.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6일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PC·콘솔 대작 개발을 바탕으로 본업인 게임 사업에 집중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글로벌 실적 확대, 게임 플랫폼 확장, 장르 다변화, 인공지능(AI) 서비스 향상을 미래 성장을 위한 핵심 키워드로 정의했다"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는 게임 사업 집중을 위해 3분기 대대적인 비게임 사업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조혁민 카카오게임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세나테크놀로지 지분을 매각했고, 카카오VX 골프용품, 헬스케어 플랫폼, 골프 관련 NFT 사업은 철수를 결정했다. 해당 사업 철수를 3분기 중단영업손익으로 반영했다"며 "비핵심 사업 위주로 희망퇴직을 받고, 인력을 재배치한다"고 설명했다.
또 "게임 사업 집중 전략에 맞춰 기술 개발에 투자를 늘리면서 인력 비용이 증가했다"며 "인력 비용 증가 요인을 조정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도 했다.
글로벌 공략 강화 신호탄은 오는 12월 7일 출시하는 PC게임 신작 '패스 오브 엑자일2'이 될 전망이다.
조 CFO는 “게임쇼 '게임스컴’에서 패스 오브 엑자일2의 게임성을 확인했다. 전투와 컨트롤 재미를 극대화했다는 호평을 받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내년도 PC·콘솔 대작 출시가 이어진다. PC콘솔 역할수행게임(RPG) '크로노 오디세이'와 '아키에이지 크로니클' 출시 계획도 밝혔다.
크로노 오디세이는 내년 1분기 사전 체험(CBT)을 거쳐 1차 CBT 결과에 따라 2차 CBT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개발사 엔픽셀은 내년 하반기 정식 출시를 목표로 한다.
엑스엘게임즈에서 개발한 '아키에이지 크로니클'은 내년 3분기 CBT 후 2026년 상반기 출시를 계획중이다.
해당 게임들은 북미·유럽 시장에 익숙한 '성장형 RPG' 장르로 개발한다. 북미·유럽 RPG 시장에서 부족한 이용자 간 협동(파티) 요소를 보완해 경쟁력을 높이겠단 방침이다.
한 대표는 "두 게임은 게임 패키지 형태지만, 일회성 판매에 그치지 않고 라이브 서비스로 운영할 것"이라며 "과금을 통해 승리하는 요소는 배제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