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롤드컵 우승 T1에 축전 “e스포츠 새역사”
‘월드 챔피언’ T1, 세계 최초 롤드컵 5회 우승 달성 T1, BLG 꺾고 ‘소환사의 컵’ 들어올려
[시사저널e=한다원 기자] 최태원 SK 회장이 리그오브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통산 5회 우승을 달성한 T1 선수단에 축전을 보냈다.
3일 최 회장은 T1 선수단에 “여러분이 보여준 패기와 팀워크가 저를 포함한 전 세계 팬들에게 큰 감동과 자부심을 줬다”며 “어려운 순간마다 서로를 믿고 헌신하며 만들어낸 성과이기에 가치가 더 크다”고 축하했다.
또 “이번 우승이 대한민국 e스포츠의 새로운 역사와 함께 여러분의 큰 도전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전다.
T1은 전날(현지시각) 영국 런던 O2 아레나에서 펼쳐진 2024 롤드컵 결승전에서 중국의 빌리빌리 게이밍(BLG)을 상대로 승리하며 5번째로 ‘소환사의 컵’을 들어올렸다. 페이커 이상혁은 롤드컵 통산 500킬이란 대기록을 달성하며 파이널 MVP로 선정됐다.
T1은 SK텔레콤 T1으로 창단한 이후 쌓아온 전설을 이어가게 됐다. SK텔레콤은 구단 운영 외에도 2005년부터 8년간 한국 e스포츠협회 회장사를 맡고 각종 대회를 주최하며 국내 e스포츠 발전에 힘써왔다.
페이커 이상혁 선수도 지난 2013년 T1에 합류한 이후 10년 넘게 팀을 지키며 프랜차이즈 스타로 사랑받고 있다.
T1은 결승전에서 1, 3세트를 BLG에 내줬지만 2, 4세트를 승리했다. 마지막 5세트까지 접전을 벌인 끝에 역전에 성공했다.
마지막 5세트에서 BLG는 잭스, 카이사와 같은 돌진형 챔피언을 선택해 강공을 준비했고, T1은 수비적인 챔피언을 선택해 공세를 막아내는데 집중했다. T1은 28분쯤 드래곤 교전에서 트리플킬을 올리며 경기 주도권을 잡았고 이후 BLG의 마지막 역습을 페이커가 갈리오의 궁극기로 저지하며 경기 흐름을 장악했다. 32분쯤 T1은 BLG의 본진을 향해 돌격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페이커 선수는 “좋은 팀원들이 잘해줬기에 결과가 따라왔다”면서 “우승해 기쁘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그는 “우승하긴 했지만 과정이 개인적으로 아쉬웠고 그런 찝찝함을 덜어내는 게 내년 목표”라면서 “상황이 만들어졌을 때 순간적으로 행동한 것이 크지 않았나 싶다. 결정적 상황이 제게 자주 와서 그런 것이 잘 보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