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언서 분석 스타트업 ‘피처링’, 글로벌 진출 본격 속도
‘플래그’와 파트너십 계약, 日시장 진출 교두보 마련 기술 고도화 및 다른 기업들과의 협업도 확대 인플루언서 데이터 표준화‧영향력 객관적 평가 목표
[시사저널e=이창원 기자] 글로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데이터를 분석하는 스타트업 기업 ‘피처링(Featuring)’이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특히 국내외 약 1600만개 인프루언서 채널과 3억건 이상의 SNS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마케팅 캠페인 진행 상황과 성과 측정 등이 가능한 피처링의 독보적인 기술은 글로벌적 관심을 모으고 있는 만큼 향후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 내달 ‘피처링 재팬’ 출시 예정···‘인플루언서 마케팅’ 올인원 서비스
27일 피처링에 따르면, 일본 시장을 겨냥한 ‘피처링 재팬(Japan)’을 다음 달 중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월 피처링은 일본의 종합광고대행사 ‘플래그(PLAG)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며 일본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 바 있다.
해당 파트너십 계약 체결 이후 피처링은 일본 현지 맞춤형 서비스 개발과 사업 진행 등을 위한 협력을 진행해 왔다.
플래그와의 협업과 ’피처링 재팬‘ 등을 시작으로 피처링은 ’글로벌 마케팅 솔루션‘ 기업으로 한 단계 거듭나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구글, 넷플릭스, 아마존 등 다양한 글로벌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고, 미국 로스엔젤레스에도 거점을 두고 있는 플래그와 협업을 진행한 것도 글로벌 진출을 위한 피처링의 영리한 전략적 포석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인플루언서 등 SNS 채널을 활용한 마케팅 산업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분야”라며 “그동안 피처링이 확보한 데이터, 노하우 등을 바탕으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만큼 긍정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피처링의 대표 서비스는 ‘AI 올인원 인플루언서 마케팅 솔루션’이다.
팔로워 수가 주요 기준이었던 기존 인플루언서 마케팅과 달리 피처링은 인플루언서 후보 선정, 섭외, 캠페인 관리, 성과 분석 등 전과정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로 인해 마케팅 리소스는 10분의 1 수준으로 단축된다고 피처링은 설명했다.
인플루언서 선정의 경우 인스타그램, 유튜브, 틱톡, 네이버 블로그, X 등 주요 SNS 채널을 카테고리, 팔로워 수, 평균 동영상 조회 수, 키워드 검색 등 다양한 검색 필터를 통해 진행함으로써 각기 다른 브랜드가 추구하는 콘셉트 맞춤형 인플루언서를 찾을 수 있도록 서비스하고 있다.
아울러 카테고리별 데이터 관리와 광고 콘텐츠 분석, 비용‧성과 등 자체 리포트를 제공해 보다 정확한 마케팅 효과 측정이 가능하다.
피처링은 이밖에도 기업 비즈니스 특성과 니즈(needs)에 맞는 ‘B2B SNS 데이터 분석 솔루션’과 ‘인플루언서 마케팅 대행 서비스’ 등도 제공 중이다.
이와 같은 서비스들은 현재 약 1만2000개 고객사에 공급하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 지난해 57억원 규모 Series-A 투자 유치···“핵심 인력 우수성‧팀워크 높이 평가”
피처링은 지난 2019년 장지훈 대표를 필두로 한 카카오 출신 3명이 ‘인플루언서 채널을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데이터 표준화와 영향력 스코어링 시스템 개발’을 목표로 공동 창업한 스타트업 기업이다.
현재도 문제가 되고 있는 ‘가짜 계정’, ‘팔로워 수 부풀리기’ 등으로 마케팅 등 측면의 신뢰성이 부족하다는 문제의식이 시작점이었다.
매일 100만건 이상의 SNS 채널 활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점수로 환산한 인플루언서 영향력 등에 대한 분석 리포트를 제공하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이와 같은 피처링의 문제의식과 기술력은 투자로 이어졌다.
지난해 피처링은 스틱벤처스, 캡스톤파트너스, 라구나인베스트먼트, 패스파인더H,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 마그나인베스트먼트으로부터 57억원 규모의 Series-A 투자를 유치했고, 지난 2021년에는 마그나인베스트먼트, 씨엔티테크로부터 Pre-A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Series-A 투자 유치 당시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커져가고 있는 인플루언서‧크리에이터 시장과 피처링의 서비스가 기존 플레이어 방식보다 몇 단계 더 진화된 모델이라고 판단했다”며 “카카오 출신 핵심 인력들의 우수성과 팀워크를 높이 평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피처링은 향후 기술 고도화에 힘을 쏟는 동시에 다른 기업들과의 협업도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최근 영미권과 일본 시장에 진출하는 기업들의 성공적인 마케팅을 돕는 ‘글로벌 인플루언서 마케팅 패키지’를 출시하고, 다음 달 ‘구매 전환율을 3배 높이는 인플루언서 마케팅 풀퍼널 전략’을 주제로 웨비나를 개최하는 것도 이와 같은 계획의 일환이다.
웨비나에서 피처링은 인플루언서 마케팅 변화, 방대한 인플루언서 데이터 연구, 기업들의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대행하면서 얻은 인사이트 등을 관련 기업들과 공유할 예정이다.
한수연 피처링 COO는 “소비자의 니즈가 다양화하면서 인플루언서 마케팅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웨비나를 통해 기업과 브랜드가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더욱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