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에 아이폰 개통행사···통신3사, ‘1차 출시국’ 마케팅
통신3사, ‘사전예약자 초청 오프라인 행사’ 아이폰16 공시지원금 LGU+ 최대 45만원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3사가 우리나라 첫 아이폰 1차 출시국 포함을 계기로 오프라인 개통 행사를 개최하며 마케팅에 나선다. 통신3사가 모두 오프라인 개통 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2020년 이후 4년만이다.
1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통신3사는 아이폰16 출시일인 오는 20일 오프라인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 사전예약자 초청해 오프라인에서 행사
SK텔레콤은 아이폰16 사전 예약 공지 페이지를 통해 '얼리픽 파티'를 예고했다. 사전예약자 중 100명을 추첨해 오는 20일 오전 홍대입구역 인근 T팩토리에 초청한다. 행사에는 'Team SK' 소속인 프랑스 올림픽 펜싱 금메달리스트 구본길, 박상원, 도경동 선수와 역도 은메달리스트 박혜정 선수가 함께한다.
파티 참가자에게 한정판 넷플릭스 굿즈 등을 증정하고 플레이스테이션5, 로보락 로봇청소기 등 경품도 지급한다.
KT는 같은날 안다즈서울강남 호텔에서 사전 예약자 200명에게 아이폰 신제품과 애플 맥세이프, 필름, 고급 케이터링 서비스를 제공한다. 안다즈 숙박권 등 경품도 증정한다.
LG유플러스도 같은날 오전 8시부터 강남 MZ '일상비일상의틈byU+'에서 인플루언서 초청 현장 개통행사를 진행한다. 유플닷컴에서 아이폰을 사전예약한 구매자 중 한 명은 방송인 엄지윤이 직접 배송하는 아이폰을 받아볼 수 있다.
통신3사가 모두 아이폰 개통 행사에 나선 것은 2020년 아이폰12 출시 이후 처음이다. 지난 2022년 아이폰14 출시 당시엔 KT만 개통 행사를 열었다.
통신3사가 오프라인 개통 행사를 재개하는 것은 애플이 한국을 처음으로 아이폰 1차 출시국에 포함하는 등 관심이 커지자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통신3사는 출시를 앞두고 전날 오후 9시부터 아이폰16 사전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SK텔레콤은 아이폰16 사전 예약자를 위해 ‘매일매일 럭키 드로우’ 이벤트를 운영한다. 다음달 4일까지 매일 약 500명을 추첨해 LG전자 스탠바이미 TV, LG전자 시네빔 빔프로젝터, 플레이스테이션5, 네이버페이 포인트 5000원권 등 경품을 제공한다. 이벤트는 사전 예약만 하면 매일 참여할 수 있으며, 각 경품은 당첨자가 단말을 개통한 후에 개별 배송된다.
오는 26일까지 아이폰16을 사전 예약하고 SK텔레콤의 AI 서비스 ‘에이닷(A.)’에 신규 가입하면 네이버페이 포인트 7000원권을 받는다. SK텔레콤 가입자를 대상으로 최근 투자 협력을 맺은 미국 유니콘 기업 퍼플렉시티의 대화형 검색엔진 ‘퍼플렉시티 프로’ 1년 이용권(29만원 상당)도 무료로 제공한다. 퍼플렉시티 프로 무료 서비스는 에이닷 내 이벤트 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넷플릭스와 협력해 한정판 굿즈인 ‘넷플릭스 워치 키트’를 추첨해 제공하는 행사도 함께 진행한다. 키트는 무선 충전 트레이, 키링, 큐레이션 카드 등으로 구성됐다.
SK텔레콤은 ‘젬(ZEM)’의 iOS용 앱을 이달 출시할 예정으로, 추첨을 통해 총 600명에게 배달의민족 5만원 상품권을 증정한다. 추첨 대상은 아이폰16을 개통한 부모 혹은 아이폰을 이용 중인 만 12세 이하 미성년자가 젬 앱에 가입하고 부모와 자녀의 젬 앱을 연결한 가입자다.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SK텔레콤에서 아이폰16을 개통하면 OTT 웨이브 유료 콘텐츠 전용관 1개월 무료 이용권도 제공된다.
◇ 공시지원금 LGU+ 개통 시 최대규모
KT는 서울·경기·인천에 거주하는 사전 예약자 중 선착순 1500명에게 오는 20일 오전 8시부터 ‘굿모닝 퀵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KT닷컴에선 단독으로 5G 요금제 7% 할인, 최대 5만원 멤버십 포인트 할인이 가능하며, 중고폰 보상서비스를 통해 시세보다 최대 20만원을 추가 보상한다. 아이폰을 4회 이상 KT에서 개통한 ‘아이폰 매니아’에게는 선착순 500명에게 애플 정품 듀오 충전기를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20대를 위한 유쓰 전용 프로모션을 제공한다. 사전 예약 후 응모하면 광고 모델 차은우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제작한 카드케이스, 손거울 등 차은우 한정판 굿즈 2000개를 증정한다. 사전 예약자에겐 ‘아침 배송’ 서비스와 OTT 구독권 등도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아이폰16 전용 AI 서비스 ‘익시오(ixi O)’’를 다음달 출시한다. 통화녹음 및 요약이 가능하다.
아이폰16을 개통할 때 통신사가 제공하는 공시지원금은 LG유플러스가 최대 45만원(전작과 동일)으로 3사 중 가장 많은 규모로 책정됐다. 8만5000원의 ‘5G 프리미어 에센셜 85요금제’ 이상의 요금제를 사용할 경우에 해당한다. 아이폰16 플러스와 프로맥스의 공시지원금은 6만6000원∼23만원으로 책정됐다.
SK텔레콤은 모든 모델에서 8만6000원(월 3만9000원 요금제 기준)∼25만원(월 12만5000원 요금제 기준)의 공시지원금이 책정됐다. KT도 모델 구분 없이 6만원(월 3만3000원 요금제 기준)∼24만원(월 13만원 요금제 기준)이 책정됐다. 공시지원금은 공식 판매일인 오는 20일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