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e종목] '하유미팩' 제닉 주가 급등에 솔브레인도 '화색'
아마존에서 신제품 마크스팩 인기 끌자 주가도 보름만에 3배 솔브레인, 지난 2015년 700억에 인수했으나 적자 장기화에 ‘속앓이’
[시사저널e=이승용 기자] 마스크팩 제조업체 제닉 주가가 신제품 흥행 소식에 연일 급등하고 있다. 제닉은 과거 하유미팩으로 유명했던 '수용성 하이드로겔 마스크팩‘을 만들던 회사다.
제닉 주가 급등은 솔브레인도 반기는 일이다. 솔브레인은 지난 2015년 제닉을 인수했는데 이후 제닉의 적자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아픈 손가락으로 전락했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제닉 주가는 지난주 6570원에서 이번주 1만720원으로 63.2% 상승했다.
제닉 주가 상승세는 지난달 4주차부터 시작됐다. 지난달 22일 3550원이었던 주가는 연일 급등세가 이어지며 보름만에 3배가 됐다. 지난 4일에는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제닉 주가가 1만원을 넘은 것은 지난 2019년 3월 이후 처음이다.
최근 제닉 주가가 급등하는 이유는 ODM으로 생산하는 '바이오던스 바이오 콜라겐 리얼 딥 마스크'가 아마존닷컴의 글로벌 뷰티 판매 순위 최상위권에 오르면서 투자자들이 몰려들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제닉은 과거 하유미팩으로 유명했던 '수용성 하이드로겔 마스크팩‘을 만들던 회사다. 하유미팩은 화장품액을 고체와 액체의 중간인 겔타입화한 것이 특징으로 배우 하유미가 모델은 물론 직접 홈쇼핑에서 판매까지 하면서 유명세를 탔다.
제닉은 지난 2011년 8월 3일 상장했고 이후 2015년 반도체 소재업체 솔브레인에 인수됐다. 솔브레인이 지난 2020년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최대주주가 지주사인 솔브레인홀딩스로 변경됐다.
제닉 주가 급등에 솔브레인도 화색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15년 당시 솔브레인은 700억원을 주고 25.44% 지분과 경영권을 인수했다. 주당 취득단가는 4만3680원이었다.
하지만 제닉은 2017년부터 사드 후폭풍으로 적자로 전환했다. 2017년 매출 647억원, 영업손실 83억원을 기록했고 2019년까지 3년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2020년 반짝 흑자를 냈으나 다음해부터 다시 적자를 이어갔다. 주가 역시 인수당시 10분의 1 이하로 떨어졌다. 말 그대로 제닉은 솔브레인의 '아픈 손가락'이었다.
하지만 솔브레인홀딩스는 올해 7월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운영자금 30억원을 지원하는 등 제닉의 부활을 포기하지 않았다.
한편 이번 주 코스닥에서는 알테오젠이 에코프로비엠의 추격을 물리치고 코스닥 시가총액순위 1위 수성에 성공했다. HLB와 에코프로, 엔켐 등도 3~5위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