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바이오메디컬, 코스닥 입성···“융복합 메디컬 솔루션 시장 선도”

넥스트바이오메디컬, 이달 20일 코스닥 상장 미국 메드트로닉과 '넥스파우더' 파트너 관계 구축 “글로벌 융복합 메디컬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할 것” 올해 100억원대 매출 예상···실적 개선 기대감

2024-08-01     최다은 기자
1일 이돈행 넥스트바이오메디컬 대표가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최다은 기자

[시사저널e=최다은 기자] “코스닥 상장을 통해 의료기기 융복합 제품 연구를 확대하고 융복합 메디컬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 도약하겠다."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이 코스닥 입성 소식을 알렸다. 상장 뒤 공모 자금을 활용해 혁신형 치료재 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메디컬 솔루션 시장 확대에 주력하겠다는 포부다.

1일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은 서울 여의도에서 이달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이돈행 넥스트바이오메디컬 대표가 직접 발표를 맡았다. 이돈행 대표는 연세대 의과대학 출신으로 내과 전문의다. 인하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를 겸직하고 있다.

이돈행 대표는 “빠른 제품 상용화 경험과 풍부한 임상적 근거를 바탕으로 모든 제품의 글로벌 표준 치료재 등재를 통해 글로벌 신시장 창출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넥스트바이오메디컬는 고분자 및 약물전달시스템 기술을 기반으로 치료재료를 개발하는 바이오 솔루션 기업이다. 주요 제품으로는 내시경용 지혈재 ‘넥스파우더(Nexpowder)’, 혈관색전 미립구 ‘넥스피어(Nexsphere™)’, 관절염 통증 색전 치료재 ‘넥스피어에프(Nexsphere™-F)’가 있다.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인 미국 메드트로닉(Medtronic)과 긴밀한 사업파트너로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의 핵심 바이오 솔루션인 내시경용 지혈재 넥스파우더는 위장관 출혈 시 내시경을 통해 출혈 부위를 지혈하고 재출혈을 예방하는 파우더 타입의 지혈 치료재다. 해당 제품은 한국 식약처 MFDS, 미국 FDA, 유럽 CE-MDR 등 인허가를 획득했다. 2020년 메드트로닉과 글로벌 판권(한국, 일본, 중화권 제외) 계약을 체결했다. 메드트로닉은 넥스트바이오메디컬 제품을 미국, 캐나다, 유럽을 포함한 29개국에서 판매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이토추 상사의 자회사 CMI와 일본 판권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하고 있1다.

1일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이 서울 여의도에서 사업 방향과 향후 비전을 소개하는 IPO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최다은 기자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의 주요 매출원은 혁신형 치료재 완제품을 상용화해 국내 판매 및 해외 수출을 진행하는 것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49억원으로 약 88%가 수출에서 발생하고 있다. 올해는 매출액 100억원 달성을 목표하고 있다. 이미 지난 1분기 작년 온기 매출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진다.

이 대표는 “송도 GMP에서 연간 넥스파우더 30만개 생산할 수 있다”며 “판매량이 늘어날수록 제조 원가도 감소해 2026년 기준 30%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넥스파우더의 시장규모는 내시경 지혈 시장 1조원 규모, 대장암에서 용종을 떼내는 예방 시장은 4조원 정도로 총 5조원 규모로 보고 있다”고 기대했다.

최근에는 세계 최초의 속분해성 관절염 통증 색전 치료재 넥스피어에프의 시장 선점을 위해 주력하고 있다. 넥스피어에프는 관절염 통증을 유발하는 비정상혈관을 단시간(2시간-6시간) 내 분해되는 속효성 미립구로 색전해 부작용없이 통증을 감소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과 유럽 CE-MDD 인증을 획득했다. 국내에서 신의료기술 신청을 위해 시판 후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유럽에서도 시판 후 임상시험 개시를 앞두고 있다. 미국 FDA에 임상시험계획(IDE)을 신청 완료해 20개의 미국 주요 대학 병원에서 10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넥스피어에프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할 계획이다.

넥스트바이오메디컬에 따르면 아사히 인텍 외에도 유럽 다수의 회사와 넥스피어에프에 대한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 영국, 독일,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를 포함한 유럽 약 15개국에 제품 판매를 개시했다.

이 대표는 “코스닥 상장 후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은 임상적 근거를 바탕으로 ‘Standard-of-Care(표준치료)’ 등재 및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라며 “넥스피어에프는 최근 아사히 인텍 유럽 B.V. 등 유럽 다수의 대리점과 판권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업계는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의 매출 신장세에 주목하고 있다. 회사의 매출액은 2022년 약 28억원에서 지난해 49억원으로 1년 만에 75% 증가했다. 올해는 100억원대 매출을 자신하고 있는 만큼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인건비와 연구개발비를 포함한 판관비로는 매년 6~70억원 가량 사용하고 있다. 영업적자는 연간 50억원대 수준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후발주자들의 시장 진입에 따른 매출 증가세 둔화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해 이은혜 상무(CTO)는 “물론 후발주자들도 우리 제품과 유사한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다”며 “후발주자들의 시장 진입을 대비해 이미 약물탑재 내시경 지혈재를 개발해 글로벌 시장 출시를 앞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치료재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매출창출원을 늘려 단일 제품의 매출 의존도를 줄이겠다는 의미다.

한편,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은 이번 상장에서 100만 주를 공모한다. 공모 예정가는 2만 4000원~2만 9000원으로 이에 따른 공모 예정금액은 240억 원~290억 원이다. 오는 8월 2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이달 7일~8일 양일간 일반청약을 거쳐 8월 20일 코스닥 상장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