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K-전기차·모빌리티’ 저력 과시한 2024 부산모빌리티쇼

현대차그룹·르노코리아·BMW의 최신 전기차 전시 배터리·모빌리티 콘텐츠도 마련···“2년 후 기대”

2024-07-09     최동훈 기자

[시사저널e=최동훈 기자] 부산모빌리티쇼가 2년 만에 더욱 다양한 전기차를 비롯한 모빌리티 관련 콘텐츠로 돌아왔다. 지난 7일까지 열흘간 진행된 ‘2024 부산모빌리티쇼’는 주요 완성차 업체의 신규 전기차와 미래차 비전을 살펴보고, 추후 우리 일상에 찾아올 미래 모빌리티를 내다볼 수 있는 자리라는 평가를 받았다.

부산시가 주최하고 벡스코가 총괄 주관한 2024 부산모빌리티쇼에는 9개국 161개사가 참가해 1910개 부스를 조성했다. 앞서 2022년 진행된 부산국제모터쇼와 유사한 규모다. 부산모빌리티쇼는 앞서 2001년 부산국제모터쇼라는 이름으로 열리기 시작해 올해 11회째 개최됐다. 이번에 처음 모터쇼에서 모빌리티쇼로 이름이 바뀌었다.

이는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이 모빌리티를 지향점으로 바뀌고 있는 추세를 반영한 결단이다. 현재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이 단순 성능 중심에서 자율주행, 전동화 등 미래 기술을 통한 인류의 진보를 지향하는 것으로 전환되고 있다. 또한 이동수단 즉 모빌리티가 자동차를 비롯한 여러 주요 산업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른 상황에서, 이번 모빌리티쇼가 마련됐다. 부산모빌리티쇼에는 이동수단의 핵심 제품인 자동차 뿐 아니라 이륜차, 비행체, 선박, 배터리 기술, 문화 등 각 분야의 콘텐츠들이 모였다.

부산모빌리티쇼의 주요 콘텐츠는 과거 모터쇼와 마찬가지로 자동차라는 관측이다. 올해 행사에 현대자동차, 기아, 제네시스, 르노코리아자동차, BMW, 미니 등 주요 완성차 브랜드들이 참가해 신차를 각사 부스에 전시했다.

기아의 픽업 트럭 '타스만' 위장 모델. / 사진=최동훈 기자

현대차는 소형 전기 SUV 캐스퍼 일렉트릭을 세계 최초로 현장에서 공개했다. 또한 아이오닉5, 아이오닉6, 코나 일렉트릭, ST1 등 전기차들을 전시했다. 기아는 EV3, EV6, EV9 등 최신 전기차 시리즈를 비롯해 목적기반모빌리티(PBV) 3종을 부스에서 소개했다. 내년 글로벌 출시할 픽업 트럭 타스만의 위장막 모델도 소개했다.

제네시스의 대형 전기 SUV 콘셉트카 '네오룬 콘셉트'. / 사진=최동훈 기자

제네시스는 대형 전기 SUV 콘셉트카인 네오룬 콘셉트와, 전기 스포츠카 콘셉트 제네시스 엑스 그란 레이서, G80 전동화 부분변경모델로 전동화 비전을 제시했다. 르노코리아는 모기업 르노, 중국 길리와 공동 개발한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를 선보이고, 내년 이후 출시할 소형 전기 SUV 세닉도 전시했다.

BMW와 미니도 전기차를 각각 부스에 전시해 방문객 발길을 유인했다. BMW는 내년 이후 글로벌 출시할 최신 전기차 시리즈 노이어 클라쎄를 엿볼 수 있는 콘셉트카를 비롯해 소형 전기 SUV iX2를 선보였다. 고성능차 M4도 함께 전시했다. 미니는 뉴 올 일렉트릭 미니 쿠퍼, 뉴 올 일렉트릭 컨트리맨 등 전기차 2종과 함께 내연기관 모델인 뉴 미니 쿠퍼, 뉴 미니 컨트리맨, 뉴 미니 JCW 컨트리맨을 전시했다.

이차전지 소재 기업 금양이 개발한 4695 원통형 배터리. / 사진=최동훈 기자

완성차 외 모빌리티 관련 여러 업종의 기업들이 주력 제품이나 서비스를 부스에 비치해 방문객 눈길을 끌었다. 이차전지 소재 기업 금양은 내년 6월 양산을 목표로 개발한 4695 원통형 배터리를 전시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모기업 한국앤컴퍼니는 모터 컬처 브랜드 드라이브의 감성이 담긴 슈퍼카 등 컬래버 작품을 마련했다. 해상 모빌리티 기업 KMCP는 전기 추진 선박을, BRP 코리아와 닷스테이션은 각각 삼륜 바이크와 전기 이륜차를 소개했다.

지난 27일 프레스데이에 방문한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 / 사진=최동훈 기자

2024 부산모빌리티쇼 공식 개최에 앞서 지난달 27일 현장에서 진행된 프레스데이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방문했다. 정의선 회장은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뿐 아니라 르노코리아, BMW그룹코리아의 부스를 찾아 전시물을 둘러보고 현장 관계자와 얘기를 나눴다.

이밖에 부산모빌리티쇼 진행 기간동안 클래식카 탑승, 오프로드 차량 시승, 한국도로공사 안전띠 체험, 미래 모빌리티 주제 컨퍼런스 및 세미나 등 행사가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2년 전 찾았던 부산국제모터쇼와 비교해 기술적, 심미적으로 더욱 발전한 전기차들이 전시돼 전기차 강국인 한국의 저력을 보여주는 자리라는 평가를 받는다. 격년 주기로 개최되는 부산모빌리티쇼는 2026년 새로운 콘텐츠로 돌아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