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특수선 중심 실적개선 잰걸음···상선도 UAE 물량으로 회복 기대
잠수함 중심으로 특수선 분야 매출 3년새 2배↑ UAE와 LNG선 최소 3척 신규계약···“고부가선박 위주 선별수주 지속”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한화오션이 특수선 분야를 중심으로 실적 및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되는 중이다. 수주잔고도 크게 늘어나면서 글로벌 함정 방위산업 조선소로 거듭나는 중이다.
아울러 상선 부문 역시 UAE(아랍에미리트) 일감을 신규 계약해 특수선 분야와 함께 한화오션의 실적상승을 ‘쌍끌이’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화오션은 잠수함을 중심으로 글로벌 특수선 시장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 받는다.
글로벌 국제정세의 불안감 확산에 세계 각국이 국방·군사력 강화에 나서면서 매출 및 수주잔고도 많아지는 추세다. 한화오션의 올해 1분기 특수선 부문 매출은 4196억원으로 2021년 1분기(2024억원)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특수선 분야에 가려져 신규 계약 소식이 뜸했던 상선 부문도 최근 회복 기미가 나타났다. 조선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최근 UAE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ADNOC, 애드녹)와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는 17만4000㎥급 LNG운반선 3척과 추가로 2척을 계약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기점으로 한화오션의 상선 부문 수주에 다시 물꼬가 트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오션은 3년치 이상의 일감이 쌓인 상태여서 상선의 경우 수익성이 큰 물량 위주로 선별 수주에 나서고 있다.
LNG선은 컨테이너선 등 여러 상선 중에서도 수익성이 높은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분류된다. 이를 통해 한화오션은 LNG선을 중심으로 조금씩 상선 부문의 신규 물량을 늘리는 데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상선 부문의 수주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은 단순한 기우에 불과하다”며 “특수선과 마찬가지로 이익이 큰 물량 위주로 꾸준히 신규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앞으로도 LNG운반선이나 LNG 연료추진선 등 값이 비싼 고부가·친환경 선박 위주로 수주할 것”이라고 전했다.